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고층 빌딩 숲 사이에는 일상의 소란을 잠재우고 오직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합니다.
수원시가 정성껏 조성한 영흥수목원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현대적인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도심형 공립 수목원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식물을 관찰하는 장소를 넘어 인근 영흥숲공원의 울창한 녹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민들에게 깊은 휴식과 정서적 위안을 선사합니다.
특히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대왕의 효심과 철학을 담아낸 역사적 테마를 공간 곳곳에 세심하게 구현하여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산책 이상의 인문학적 가치를 전달합니다.


수목원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주제원은 계절마다 다채로운 색채의 꽃들이 피어나는 블루밍가든을 시작으로 화려한 풍경을 펼쳐냅니다.
한국 전통 정원의 고즈넉한 미학을 고스란히 간직한 정조효원은 정조대왕의 숨결을 느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와 대비되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전시온실에는 열대와 아열대 식물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사계절 내내 푸른 생명력을 뽐내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게다가 무궁화원과 수국원,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그라스원과 거친 매력이 돋보이는 암석원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정원들이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방문객의 취향과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산책 코스는 이곳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하는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원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1.5km 길이의 주제원 코스가 제격입니다.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길은 평탄한 동선을 따라 수목원의 주요 테마 정원들을 두루 살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습니다.
반면 숲의 깊은 품속으로 들어가 진정한 산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2.5km에 달하는 전시숲 코스를 추천합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지는 이 길은 우거진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도심 속에서 잊고 지냈던 숲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해줍니다.

영흥수목원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며 관람 시간은 09:30~17:30입니다.
입장 마감은 17:00이므로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서는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수원시민은 별도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인 이상 단체 방문 시에는 1,000원의 할인 혜택도 제공됩니다.

주차 시설 또한 쾌적하게 마련되어 3시간 이내 이용 시 1,000원, 3~6시간 2,000원, 6~9시간 3,000원이며 1일 최대 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관람 후에는 방문자센터 2층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1층 기념품샵에서 자체 제작 굿즈와 가드닝 용품을 둘러보며 여행의 여운을 간직해보길 권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라는 점을 기억하여 방문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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