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지정 피하며 달아오른 광명 재개발.. "웃돈 크게 올라"
수도권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됐던 경기도 광명시의 부동산 시장이 재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3기 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재개발구역의 지분값이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발표 이후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의 규제가 잇달아 나오면서 광명뉴타운 재개발구역의 거래는 한동안 크게 위축됐던 상황이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데다, 대출 규제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광명의 주택 가격과 재개발구역단지 입주권 웃돈도 하락했다.
하지만 3기신도시에서 광명이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광명뉴타운 주택재정비촉진지구 입주권 실거래가와 호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거래된 광명뉴타운 재개발 14구역 분양 배정면적 84㎡짜리 입주권 매물의 경우 3기 신도시 발표 이전에는 1억9000만원이던 웃돈이 신도시 발표 이후 2억5000만원으로 오르면서 3억3200만원에 거래됐다.
14구역에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아파트 1187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작년 6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고, 현재 이주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는 광명뉴타운 재개발 15구역에서도 웃돈의 호가가 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15구역에는 1335가구 짜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1년 입주 예정이다.
15구역 배정면적 79.34㎡ 입주권의 경우, 3기신도시 발표 이전 1억5000만원대였던 웃돈 호가가 3기신도시 발표 이후 1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최근 나온 매물의 경우 조합원 감정가 1억3500만원을 더한 입주권 호가가 3억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인근 백억 공인중개사무소 김종철 대표는 "3기 신도시 발표 전까지 관망하는 사람이 많아 거래가 잘 안됐지만, 발표 이후 2~3주 동안 매물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면서 "웃돈이 500만원까지 떨어졌던 2구역의 경우 지금은 웃돈이 1억4000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물건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실거래가가 1·2월 대비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된 광명뉴타운 재개발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과 철산동 일원 228만1110㎡에 총 4만3653가구, 인구 10만9133명 규모의 대규모 주거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10개 기업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광명시청에 따르면, 1구역, 4구역, 5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준비 단계에 있고, 2·10·14구역은 이주를 준비 중이거나 이주가 시작됐다. 9·11·12구역은 각각 사업시행인가를 준비중이며, 16구역은 착공했다.
다만 광명뉴타운 재개발구역 일대에서 살아나고 있는 거래 활기가 광명 지역 전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광명 지역 기존 아파트값은 인천·경기 등 수도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 중이다. 철산동 광명푸르지오 전용 84.74㎡의 실거래가를 보면 작년 2월 4억900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그해 10월 6억8400만원까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올해 2월에는 5억8500만원으로 다시 내려갔다.
광명 철산래미안 자이 115.66㎡ 역시 작년 초 7억9000만원이었던 매매 가격이 몇달만에 9억9500만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4월에는 9억원에 매매됐다. 철산푸르지오하늘채 59.97㎡은 작년 2월 5억6350만원에서 9월 7억2800만원까지 크게 올랐다가 올해 3월에는 6억8500만원에 거래가 됐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광명 지역 아파트값은 2018년 1월부터 11월 첫째주까지 가격이 매주 상승했다. 이후 11월 둘째주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이달 셋째 주까지 하락세를 이어갔고 마지막주 들어 0.20% 상승하는 반등세를 보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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