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조병규, 父 김병철 피라미드 박살 "지구는 둥글어" 통쾌 [어제TV]

조병규가 부친 김병철의 피라미드를 부수며 통쾌한 순간을 만들었다.

1월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 16회 (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 차기준(조병규 분)은 부친 차민혁(김병철 분)의 피라미드를 부쉈다.

김혜나(김보라 분)가 죽고 황우주(찬희 분)가 살인 용의자로 경찰 체포되자 강예서(김혜윤 분)도 수업시간 도중에 일어서 나가버리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차서준(김동희 분) 차기준 형제는 그런 강예서에 대해 “예서도 사람인가 보다. 성적 기계인 줄 알았다” “예서도 마음 아프겠지. 우주까지 그렇게 됐으니. 진짜 괴롭잖아. 공부도 안 되고”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그 소식을 접한 차민혁은 전혀 다르게 반응했다. 차민혁은 “예서가 조퇴를 했다고? 지금이야 말로 너희가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실을 직시해라. 3학년 100명 중에 앞에서 혜나 예서 우주 3명이나 빠진 거다”고 말했다. 아내 노승혜(윤세아 분)와 차서준 차기준 형제가 공감능력 없는 차민혁의 말에 기함했다.

특히 차기준이 “그게 나보다 성적 안 좋은 친구가 나 죽어야 등급 올라간다고 하는 말이랑 뭐가 다르냐. 서울대 석사 박사면 뭐하냐. 유치원생도 안할 말을 한다”고 성냈다. 차서준도 “우주는 정말 범인이 아니다. 성적 때문에 경쟁이 심한데 우주는 자기가 만든 요약 노트도 돌리는 애다. 친구가 누명을 썼는데 그 기회에 등급 올리라는 거냐”고 황당해 했다.

이에 차민혁은 “너희 말이 맞다. 너희는 아직 청춘이니까. 청춘은 그래야 한다. 아빠도 젊었을 때 화염병 깨나 던졌다. 하지만 청춘은 눈 깜짝하면 지나간다. 너희가 나이가 들면 아빠 말이 옳다는 걸 느낄 거다. 피라미드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밑바닥에서는 짓눌리는 거고, 정상에서는 누리는 거다”고 또 그 피라미드 이론을 내세웠다.

참다못한 차기준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차민혁의 피라미드를 가져와 “세상이 왜 피라미드야. 지구는 둥근데 왜 피라미드냐고”라며 던져 버렸다. 분노한 차민혁이 아들 차기준을 때리려 하자 차서준이 팔을 잡았다. 다른 쪽 팔은 차기준이 잡았다. 아들들에게 양손을 잡힌 차민혁을 보고 노승혜는 “얘들아, 아빠 밖으로 모셔”라고 말했다.

차서준 차기준은 “아빠 힘 빼세요. 다쳐요”라며 차민혁을 들어 집밖으로 내쫓았다. 차민혁은 “이것들이 감히 가장을 능욕해? 당신 제 정신이야? 가정교육을 이따위로 시켜? 패륜! 패륜! 패륜!”이라고 고함치며 쫓겨났다. 차민혁은 집밖에서 추위에 떨면서도 “마지막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열 셀 동안 열어라”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노승혜는 아들들에게 “이렇게 추운 날 아빠를 밖으로 모신 건 찬바람을 쐬면 아빠가 좀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싶어서다. 올라가라. 엄마가 알아서 치울 테니까 걱정마라”고 말했다. 차기준은 외투와 신발도 없이 쫓겨난 부친을 위해 조용히 외투와 신발까지 내어주는 모습으로 깨알 웃음을 더했다.

친구의 죽음과 살인누명까지 등급을 올릴 기회 삼으라는 모진 차민혁에게 반발하는 그 아들들과 아내의 반항이 통쾌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숨 막히는 전개 속에서 숨 돌릴 틈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말미에는 김혜나가 죽기 직전 김주영(김서형 분)의 시험문제 유출을 알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며 김주영이 가장 유력한 살인 용의자가 됐다. (사진=JTBC ‘SKY캐슬’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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