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성비로 인기몰이/ 이마트, 10만원 미만 비데 선보여/ 많이 안 쓰는 기능 빼 가격대 낮춰/ 커피머신·다리미도 1∼2인용 등장/ 소형 냉장고·세탁기 시장도 커져/ 2017년 1인가구 전체 28% 차지
1인 가구를 겨냥해 필요한 기능만 갖춘 소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정의 필수품목으로 떠오른 안마기는 기능이 세분화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정수기는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작아졌다. 이들 소형 상품은 ‘풀옵션’을 장착한 상품에 비해 가격이 크게 저렴한데도 실용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10만원 미만 가격대의 비데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사용 빈도가 낮은 기능을 덜어낸 ‘일렉트로맨 에어버블 99 비데(Bidet)’를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데 기능 중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건조·탈취·자동 물내림’ 기능들을 과감히 없앴다. 자가 설치 상품으로, 내장된 구성품만으로도 쉽게 설치할 수 있게 설계했으며, ‘에이스라이프’ 접수 시 출동서비스를 통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박신환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소비의 ‘선택과 집중’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 인기와 대비되는 ‘기능 다이어트’ 상품들이 앞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수기도 작아진다. 크기를 줄여 좁은 집에서도 쓸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교원웰스는 지난 1월 시스템 정수기 신제품 ‘웰스더원’을 선보였다. 웰스더원은 지름 8.8㎝로 웬만한 물통 크기와 같다. 필터링을 진행하는 본체는 주방가구 내부로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했다.
웅진코웨이는 ‘슬림 스탠드 정수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가로 폭이 26㎝에 불과해 좁은 공간에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가정용 안마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체 부위별로 안마를 해주는 소형 상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올 들어 안마의자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소형 안마기 상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3.4% 늘었다고 밝혔다. 안마의자로 대표되던 안마기가 이제는 어깨, 손, 눈, 머리 등 부위별 안마기로 세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형 안마기는 원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마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크기도 부담스럽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냉장고, 소형 세탁기 등도 새로운 시장을 구축했다. 커피머신, 토스터기, 원액기, 로봇청소기, 다리미 등은 1∼2인 가구에 적합한 미니 제품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들면 밥솥의 경우 기존에는 5∼6인용 제품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1∼2인을 위한 소형 밥솥 판매가 활발하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8’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17년 기준 561만9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28.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