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중딱에서 유럽 챔피언으로..' 리버풀, '클롭'이 만든 기적[챔스 특집]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리버풀은 중위권이 딱이야(리중딱).’ ‘리버풀은 빅클럽이 아니야(리빅아).’
‘예전의 강호’ 리버풀을 두고 국내에서는 재밌게 희화화하고 때로는 지나친 조롱을 하는 것이 쉽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리버풀은 그런 팀이었다.
그런 ‘리중딱’ 리버풀은 단 한명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4년만에 유럽 챔피언이 됐다.
조롱받던 팀이 유럽 챔피언이자 2018~2019시즌 최고의 팀이 된 과정을 훑어보자.

▶‘상징’ 제라드 떠나고, 스털링까지 가고… 2015년 여름, 암울하기 그지없었다
2015년 여름은 리버풀 팬들에게 참 암울했다. 팀의 상징이었던 스티븐 제라드가 LA갤럭시로 떠났고 팀에서 애지중지 키운 라힘 스털링마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다.
그나마 해당시즌 최고 이적료로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데려왔지만 리그 29경기 9골에 그쳤다. 뭐하나 되는게 없었다. 결국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렇게 암울할 수 없었다.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도 의문부호는 있었다.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린 경력은 있지만 2014~2015 마지막 시즌 클롭의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7위, 포칼컵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시즌을 보냈고 클롭은 독일에서나 감독을 해봤지 외국 감독 경험이 처음이었다.
당시 리버풀은 홈에서 강팀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팬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정말 딱 중위권팀이었다. 하지만 클롭은 이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팀을 바꿔나간다. 벤테케 영입은 실패했지만 그에 가려졌던 호베르투 피르미누 영입에 성공했고 조 고메즈, 제임스 밀너 등 알짜배기 선수도 이 시즌에 영입됐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클롭은 암울한 스쿼드로도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갔다. 하지만 ‘유로파의 황제’ 세비야에게 당하며 리그 8위의 암울한 성적으로 마쳤다.
다행히 클롭에게는 더 기회가 주어졌고 이때 클롭은 자르지 않은건 리버풀 역사에 남을 선택이었다.

▶모두가 비웃던 마네 영입, 기반을 마련한 2016~2017시즌
클롭 2년차 시즌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디오 마네의 영입이다. 무려 500억원이 넘는(3400만파운드) 이적료를 주고 마네를 영입할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 ‘또 전형적인 B급 영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마네는 해당시즌 리그 최고의 윙어로 자리매김했고 일명 ‘마누라’ 공격 라인에 살라를 빼고 골격이 갖춰진 셈이다.
해당시즌 리버풀은 온전히 리그에만 집중했고 엄청난 전반기 이후 아쉬운 후반기에도 끝내 4위를 달성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낸다.
하나의 옥의 티를 뽑자면 해당시즌 리버풀팬들에겐 악몽같은 로리스 카리우스가 영입돼 주전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다. 카리우스는 다음시즌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전까지 리버풀 골문을 지켰다.
▶살라 대박에 반 다이크 초대박까지… 챔스 결승 오르다
2017~2018시즌 또 다시 리버풀은 의문스러운 영입을 했다 모하메드 살라를 마네보다 더 비싼 금액에 사온 것. 이미 첼시 시절 EPL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선수를 영입한 것에 우려하는 시선이 컸다.
하지만 살라는 곧바로 ‘리버풀의 왕’으로 군림했고 ‘마누라(마네, 피르미누, 살라)’ 공격라인이 완성됐다. 이 시즌에는 다소 주목받지 않았지만 매우 저렴한 약 120억원(800만파운드)에 앤드류 로버트슨을 영입했다. 로버트슨은 알베르토 모레노로 대표되는 약한 리버풀 왼쪽 수비에 놀라운 활기와 수비력을 더해줬다.
이처럼 영입에 실패없이 대박을 치다보니 스쿼드 하나하나가 강해졌고 클롭 이전에 있던 리버풀 선수들은 주전으로 뛸때는 부족했지만 로테이션 멤버로는 훌륭했고 그렇게 스쿼드는 탄탄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문제였던 중앙 수비라인을 잡아줄 수비진 리더가 필요했다. 리버풀은 영입 논란 끝에 무려 7000만파운드, 약 1050억원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이자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로 버질 반 다이크를 사우샘프턴에서 영입한다.
이 영입도 당시에는 엄청난 이적료에 큰 논란과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 영입은 그 어떤 영입보다 리버풀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성공한 이적이 됐다. 반 다이크가 영입되면서 흔들리던 수비진은 반 다이크 지휘아래 리그 최고 수비진으로 거듭났다.
물론 출혈도 있었다. 팀내 핵심 공격진이었던 필리페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떠나버린 것. 하지만 리버풀은 ‘마누라’ 공격 라인이 이를 계기로 더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또 이 돈으로 반 다이크를 사올 수 있었기에(1억600만파운드) 쿠티뉴가 떠난 것은 도리어 리버풀에게 큰 이득이 됐다.
공격을 하면 승리할 수 있지만 수비를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했던가. 반 다이크 영입 이후 수비가 안정화되자 리버풀은 토너먼트에서 쭉쭉 치고 나갔고 끝내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클롭 부임 후 3년만에 일이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카리우스의 대실책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은 다음해 있을 우승에 큰 보약과 경험으로 작용했다.
▶알리송까지 최고 이적료로 영입… 클롭이 일군 성과들
카리우스의 대실책으로 인해 골키퍼 영입 필요성이 강해지자 리버풀은 당시까지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였던 5600만파운드에 알리송을 영입한다. 물론 며칠 지나지 않아 첼시가 케파를 영입하며 이 골키퍼 이적료 1위는 깨졌지만 알리송 영입으로 가뜩이나 반 다이크 이적으로 탄탄해진 수비진에 화룡정점이 됐다.
결국 알리송까지 영입되자 그동안 리그에서 두시즌간 평균 40실점을 했던 리버풀은 올시즌 22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팀이자 유럽 5대리그 최소실점팀으로 변모했다.
수비가 강해졌는데 마누라 공격라인은 쿠티뉴가 빠진 이후 제대로 호흡을 맞추고 나비 케이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등 중원의 깊이까지 더해지자 리버풀은 질주를 시작한다.
비록 EPL우승은 못했지만 무려 승점 97점이라는 역대급 2위가 됐고 끝내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전 기적을 일군 후 토트넘까지 잡고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 모든 성과는 ‘클롭’이라는 이름 하나로 정리된다. 클롭의 영입은 그동안 ‘B급만 영입한다’는 조롱을 받던 리버풀 영입 실패를 한방에 정리했다. 지난 4년간 차근차근 영입해왔고 실패를 최소화했다.
또한 게겐 프레싱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역동적이고 빠른 압박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또한 반 다이크, 알리송 등 정말 필요한 순간 과감하게 많은 돈을 투자해 우승을 이끌어냈다.
감독의 결단력, 지도력, 확실한 축구철학 이 모든 것이 결합되자 리버풀은 리중딱에서 유럽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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