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911 시승행사, 외신 반응은 어땠을까?



포르쉐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8세대 신형 911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911은 모든 면에서 진화했을 뿐 아니라, 당대 스포츠카의 기준을 한 차원 더 높였다. 가령, 카레라 S의 경우 수평대향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 품고 8단 PDK와 맞물려 최고출력 450마력을 내며, 911 최초로 ‘웻(Wet)’ 모드도 더했다. 911을 시승한 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1. <모터1> 브랜든 터커스 기자



<모터1> 소속 브랜든 터커스(Brandon Turkus) 기자는 “이번 911은 신형 파나메라와 마찬가지로 센터페시아에 2개의 디스플레이를 마련했다. 오일 압력과 냉각수 온도 등 운전자가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8방향 전동식 시트도 무척 편안하다. 다만 스티어링 휠이 두툼해 때때로 계기판 연료 게이지 등의 눈금을 확인하는 게 불편하다”고 전했다.



그는 “포르쉐는 최신 자동차에서 기대할만 한 능동 안전 시스템 등을 더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똑똑하게 만들었다. 제동 성능도 뛰어나며 그립력 좋은 타이어와 맞물려 말끔한 궤적을 그릴 수 있다. 스티어링 기어비는 14.1:1로 바꿨는데, 피드백이 좋고 운전하면서 각 타이어의 접지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며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2. <오토블로그> 바셈 와셉 기자



<오토블로그> 소속 바셈 와셉(Basem Wasef) 기자는 “신형 911은 이전보다 커 보인다. 휠베이스는 구형과 같지만, 너비가 늘어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차체 앞쪽 너비도 늘었는데, 마치 993 시리즈처럼 콜라병과 같은 형태를 자랑한다”며 “앞쪽엔 20인치 휠과 245㎜ 피렐리 P 제로 타이어를, 뒤쪽엔 21인치 휠과 305㎜를 짝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내는 996 이전 세대처럼 수평적 형태로 회귀했다. 곳곳에 가죽과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또는 목재로 다듬었다. 센터페시아엔 커다란 10.9인치 터치스크린을 넣었는데, 아래쪽 다섯 개의 토글 스위치의 작동감도 만족스럽다. 또한, 신형 파나메라와 달리 버튼과 다이얼의 물리적인 느낌을 유지했고, 기어레버 옆쪽 패널이 평평해 이전처럼 답답하지 않다”고 전했다.



주행성능은 어떨까? 그는 “굽잇길에서 움직임이 세련됐다. 코너 진입 시 반응도 빠르며 차체는 액티브 안티 롤 바 덕분에 시종일관 평평한 느낌을 준다. 엔진 힘도 풍부한데, 0→시속 60마일 가속을 3.2초(카레라 4S 기준)에 끊는다. 또한, 8단 PDK는 이전보다 항속 기어가 하나 더 늘어, 고속주행 시 엔진 회전수를 낮춰 달릴 수 있고, 반응도 매끄럽고 효율이 좋다”고 평가했다.

3. <오토모빌매거진> 맥 모리슨 기자



<오토모빌매거진> 소속 맥 모리슨(Mac Morrison) 기자는 “신형 911 카레라 S PDK 버전은 이전 세대(991.2 카레라 S)보다 163파운드(약 74㎏) 더 무겁다. 이는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더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하면서 비롯됐다. 그러나 PHEV 모델이 언제 등장할 지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르쉐는 차체의 철 함유량을 기존 63%에서 30%로 줄이면서, 대신 알루미늄은 25%로 크게 늘렸다. 그 결과 비틀림 강성이 5% 올라갔다”고 전했다. 또한 “911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카레라 모델과 GT 모델 상관없이 모두 와이드보디를 품어, 더 넓은 차체를 뽐낸다. 덕분에 앞에서 보든 뒤에서 보든 더 공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설계했지만, 포르쉐는 911 고유의 ‘아날로그 느낌’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아날로그 스위치가 있다. 그러나 피아노 블랙 트림이 너무 많아 만족스럽진 않다”고 평가했다.

파워트레인 변화도 눈에 띈다. 그는 “이번 카레라 S는 이전 세대 GTS와 같은 성능을 낸다. 인터쿨러의 크기를 14% 키워 냉각성능도 개선했다. 이전보다 큰 터보차저와 새로운 연료분사 장치도 눈에 띈다. 특히 제동 시스템의 무게를 덜어 응답 성능이 올라갔고, 운전자는 정확하게 브레이크 압력 포인트를 느낄 수 있다. 뒤쪽 디스크로터의 크기도 0.8인치 더 키웠다”고 전했다.

4. <씨넷> 헨리 캐치폴 기자



<씨넷> 소속 헨리 캐치폴(Henry Catchpole) 기자는 “신형 911의 민첩성이 눈에 띈다. 차체 앞쪽 너비가 1.6인치 늘었고, 뒷바퀴 조향 장치(선택 사양)가 들어갔다. 덕분에 코너에서 매우 짧은 휠베이스 가진 차를 모는 느낌이다. 코너 출구에선 풍부한 토크 덕분에 재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이전보다 타이어를 한계까지 밀고 가는 게 쉬워, 이전보다 운전자가 깊이 관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체 높이가 10㎜ 낮은 스포츠 섀시 덕분에 코너에서 롤이 거의 없다. 덕분에 균형 잡기가 쉽고 피드백도 또렷하다. 덕분에 450마력의 출력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자신감 있게 다룰 수 있다. 동력 전달 느낌도 선형적이며 가속페달 반응 속도도 뛰어나다. 특히 사륜 조향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더 조화롭게 작동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포르쉐 8세대 신형 911의 시작 가격은 12만600달러(한화 약 1억3,580만 원)이며,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글 강준기 기자|사진 포르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