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 해트트릭.. '암스테르담의 기적'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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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흔하게 일어나지 않아 기적이라 불린다.
그렇기에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토트넘과 아약스 간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전반전이 끝났을 때 또 한 번의 반전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대역전 승부를 완성한 토트넘 선수들은 마음껏 환호성을 질렀고, 명승부의 희생양이 된 아약스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채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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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완전한 아약스의 페이스였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마타이스 더리흐트(20)에게 헤딩골을 허용했고, 전반 35분에는 하킴 지예흐(26)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모든 상황이 절망적으로 돌아가자 마우리시노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마(28)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34)를 투입하는 ‘올인’ 전략을 펼쳤다. 요렌테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라는 승부수가 맞아떨어져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토트넘 2선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 과정에서 영웅이 탄생했다.

그동안 토트넘 선수단 내에서 충실한 조역 역할을 해온 모라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주인공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모라 대신 손흥민(27)이 조역을 자처해 역전의 디딤돌을 만들었다. 전반 팀 공격을 주도했던 그는 후반에는 골 욕심을 내는 대신 수비수들을 유인해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에 주력했고 이는 3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런 희생정신은 높은 평가를 받아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10점 만점의 모라 다음으로 높은 7.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UCL 결승무대에 나설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박지성이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두 번 결승무대를 밟았고, 이후 다시 한국 선수가 나서는 UCL 결승을 보기까지 8년이나 걸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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