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자격 논란' 덕수고 정구범.. 프로 1차 지명 받을까?

성일만 2019. 1. 21.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구범(19·덕수고)은 특이하다.

KBO 규약 109조 3항에 따르면 유급한 선수는 1차 지명 자격을 가질 수 없다.

KBO의 유권 해석이 내려지면 정구범에 대한 서울 구단들의 1차 지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구범은 한국국적자여서 2차 지명에는 문제가 없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키움·LG, 점찍고 있다
140km 스피드 '왼손투수 최대어'고2때 청소년대표에 뽑히기도
그런데, 자격 논란인 이유
중학교때 미국 유학 다녀오며 한 학기씩 미뤄져 1년 늦게 편입
'유급 논란' KBO 유권해석 나와야..정 "미국국적 포기, 군대 가겠다"

정구범은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당당히 군대를 다녀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김범석 기자
정구범(19·덕수고)은 특이하다. 우선 같은 학년보다 한 살 많다. 그렇다고 유급을 한 것도 아니다. 정구범은 한국과 미국 두 개의 국적을 가졌다. 왼손 투수 정구범은 140㎞ 초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제구력도 좋다.

정구범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패튼의 변화구를 던진다. 그만큼 경기를 이끌어가는 요령이 뛰어나다. 누가 봐도 1차 지명 후보감이다. 실제로 두산, 키움, LG 등 서울 연고 세 구단은 그를 1차 지명 후보감으로 점찍고 있다.

하지만 그의 1차 지명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O 규약 109조 3항에 따르면 유급한 선수는 1차 지명 자격을 가질 수 없다. 타 지역으로 전학한 선수도 마찬가지다. 정구범의 경우는 애매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다.

정구범은 같은 학년 친구들에 비해 한 살 많지만 유급을 하진 않았다. 정구범은 건대부중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2년 후 덕수고로 편입했다. 미국은 9월부터 시작하는 가을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한 학기씩 미루어지는 바람에 일 년이 늦어지게 됐다. 중·고등학교 때 미국 유학을 가는 학생들에게 한 학기 지연은 흔히 있는 일이다. 부족한 야구 기량을 보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 년을 역주행하는 유급과는 다르다.

타 지역 전학 조항도 마찬가지다. 다른 지방으로 전학 가 1차 지명 대상에서 누락되어야 하는 선수들과 함께 묶여서는 곤란하다. 송구범의 경우 가족들의 선택에 의한 피치 못할 미국적 취득이었다.

정구범의 경우 스카우트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국내 선수들과 명백히 다른 이유와 조건이기 때문에 1차 지명이 될 수 있다는 쪽과 예외 조항을 인정할 수 없어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조만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KBO에 정식으로 조회를 할 예정이다. KBO의 유권 해석이 내려지면 정구범에 대한 서울 구단들의 1차 지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구범은 한국국적자여서 2차 지명에는 문제가 없다. 1차 지명자에 한해서만 유급과 전학이 걸림돌이 된다. 정구범은 2019년 서울 지역 '넘버 3' 안에 들만큼 실력이 뛰어나서 오히려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이다.

정구범은 지난 해 청소년 대표로 뽑혔다. 김기훈(KIA) 원태인(삼성) 서준원(롯데) 등 1차 지명의 영광을 안은 3학년 투수들과 함께였다. 당시 2학년 투수는 정해영(광주일고)와 정구범 둘 뿐이었다. 한국은 이들의 활약으로 지난 해 9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구범은 공의 회전력이 뛰어나다. 즉 공끝이 좋다. 같은 스피드의 직구라도 공략하기 어렵다. 2년 전 덕수고 입단 테스트 당시만 해도 176㎝ 58㎏의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다. 신장과 몸무게가 부쩍 늘면서 공끝이 더 좋아졌다.

정구범은 "양현종(KIA) 선배가 롤 모델이다. 양 선배처럼 강한 멘탈을 가지고 꾸준한 활약을 하고 싶다. 프로에 가면 미 국적을 포기하고 군대도 갔다 오겠다"고 밝혔다. 정구범의 투구는 오는 3월 '제 6회 전국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지켜볼 수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