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0 VS 7시리즈' 美 언론의 적나라한 비교평가
상반기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둔 현대차 제네시스 G90을 BMW 7시리즈와 직접 비교한 미국 언론의 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G90이 가격은 매력적이지만, 부족한 개성에 성능 또한 무난하다는 평가다.
캘리 블루 북(Kelly Blue Book)은 13일 “2019 제네시스 G90과 BMW 7시리즈를 비교한 결과, 제네시스 G90은 가격 면에서 더 매력적이지만, 아우디 스타일의 디자인이 개성이 부족하고, 성능도 무난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다음은 캘리 블루 북의 비교 기사 요약이다.
# 제네시스 G90
가격 = 6만 9345달러
장점 = 가격, 조용한 실내, 다양한 옵션, 긴 보증 기간
단점 = 아우디 스타일의 디자인이 개성 없음, 무난한 주행성능
총평 = 뛰어난 보증과 편안하고 소음이 적은 풀 사이즈 럭셔리 세단
# BMW 7시리즈
가격 = 8만 4645달러
장점 = 뛰어난 핸들링. 고급 인테리어, 전기 장치 및 운전자 보조 장치, 인테리어 디자인 및 소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가능
단점 = 너무 차분한 스타일, 높은 가격
총평 = 전체적인 수준이 높음, 세련된 고급스러움, 다양한 트림 선택 가능, 최고급 럭셔리 세단. 낡은 디자인은 아쉬워
제네시스 G90은 제네시스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기능을 모두 갖췄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G90은 22방향 운전석 전동시트, 리어 전동시트, 전동식 사이드 선셰이드, 17개 스피커의 렉시콘 오디오 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고급 운전자 보조 장치가 표준 사양이며, 트윈터보 3.3리터 V6는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더 높은 속도를 원한다면 420마력의 V8을 선택할 수 있다. G90은 편안하고 조용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세게 차를 운전했을 때 차량의 반응이 예민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BMW 7시리즈 보다는 렉서스 LS에 더 어울리는 경쟁자라는 느낌이다.
BMW 7시리즈의 경우 뛰어난 성능, 견고한 구조, 탁월한 안전 기능과 럭셔리함으로 유명하다. 최근 더 업그레이드된 2019년형 7시리즈를 G90과 비교하면 더 고급 세단이지만, 노후된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아우디나 재규어, 벤츠와 같은 경쟁사와 차별점이 부족하다. 터치로 명령 가능한 컨트롤러와 제스처 활성화 인포테인먼트 등은 G90과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탁월하며, 대신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옵션으로 들어간 것은 아쉽다. 하지만 성능이 뛰어나고, 핸들링이 날카로우며, 740e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선 322마력, 알피나(Alpina) B7 xDrive로는 600마력을 내는 V12 모티베이티드 M760i xDrive 등 다양한 모델과 엔진이 제공돼 G90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제네시스 G90의 장점은?
제네시스 G90 5.0 얼티메이트는 6기통 BMW 740i의 가격에 비해 거의 1만 1000달러나 낮은 가격을 자랑한다. 제네시스는 더 편안한 승차감과 더 긴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BMW 7 시리즈의 장점은?
7시리즈는 엔진 옵션이 더 우수하며 트림뿐만 아니라 고급 기능 및 인테리어 소재 등이 뛰어나다. 성능의 우수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BMW라는 브랜드 가치 역시 앞선다.
#유사한 점
G90과 7시리즈 모두 강력한 엔진, 우수한 성능 및 인상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두 차량 모두 후륜구동이며,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뒷좌석과 트렁크의 공간이 충분하다.
#총평
브랜드의 인지도 및 핸들링의 예민함이나 무난한 성능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면 제네시스 G90은 무시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하지만 금전적인 면이 문제 되지 않는 구매자가 BMW 7시리즈를 선택한다면 더 즐거운 운전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