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그녀' 오쇼알라에 한국도 무너졌다

'바르셀로나의 그녀' 오쇼알라에 한국도 무너졌다

(베스트 일레븐)

나이지리아 스타플레이어 아시사트 오쇼알라가 한국 골문을 열었다. 나이지리아의 대회 첫 득점이었다. 역습 한 방으로 수비 라인을 파고든 오쇼알라는 특유의 골 결정력으로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2연승을 이끌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A조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실상 대회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오쇼알라는 아시아 여자 축구 최강국 중국과 아시아 축구계를 평정한 뒤 바르셀로나로 소속 팀을 옮겨 유럽 정복에 나섰다. 2018-2019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임대생 신분으로 바르셀로나 페메니에서 뛴 오쇼알라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터트리는 등 활약을 펼쳤다. 8경기 8득점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뛰어난 개인기가 강점인 오쇼알라는 A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주 뛰었다.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을 맡았기에 카메룬 출신 남자 축구선수 클라렌스 세도르프에 비견되고는 했다.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하는 오쇼알라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아프리카 여자 챔피언십 무대에서 세 차례 우승을 경험하고 득점왕을 차지하는 활약을 펼친 오쇼알라는 월드컵에서도 기량을 뽐냈다. 후반 30분, 역습 찬스를 맞이한 나이지리아는 오쇼알라의 개인기를 통해 추가골을 얻었다. 한국 센터백 황보람을 제치고 때린 슛이 골문으로 꽂혔다. 오쇼알라는 후반 33분에도 빠른 역습 전개로 한국을 위협했고,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거듭 찬스를 만들어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 A매치 17경기를 소화하며 11골을 뽑아냈던 오쇼알라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