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김혜윤 "예서, 검정고시로 서울대 의대 갔을 것" [인터뷰①]

[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김혜윤이 'SKY캐슬' 이후 예서의 모습을 상상했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예서는 서울대 의대를 갔을까'라는 질문에는 "예서라면 갔을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김혜윤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SKY캐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사는 'SKY캐슬' 속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혜윤은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의 딸 강예서를 연기했다.
극중 예서는 실력파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을 만나면서 위험에 빠지기 시작했다. 김주영이 빼낸 시험지로 전교 1등에 오르게 되며 위기를 맞게 된 것. 특히 이를 알게 된 혜나가 죽게 되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됐다.
결국 모든 것을 알게 된 예서는 고민 끝에 모든 것을 고백하고 자퇴를 결심했다. 목표 만을 위해 달려가던 예서의 쉽지 않은 선택. 시청자들의 응원도 쏟아졌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났지만 '예서가 서울대 의대에 갔을까'라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예서는 서울대 의대를 갔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김혜윤은 "검정 고시를 봐서 갔을 것 같아요. 예서는 고등학교 수석 입학도 했고 전교 1등도 했던 아이잖아요. 뒤에 엄마 비밀이 밝혀지면서 휘청거린 적은 있었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아이이기 때문에 서울대 의대에 갔을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극중 예서는 '서울대 의대'를 강조하는 할머니(정애리)에게 '서울대 의대를 가든 말든 신경 쓰지 말아라'라고 말하며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가 아닌 진정한 자신의 '꿈'을 생각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저도 할머니에게 한 한마디가 거슬렸어요. '서울대 의대를 가든 말든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하더라고요.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게 서울대 의대니까 입학을 했을 것 같아요"라며 "예전에 예서가 동아리 활동으로 아빠가 수술하는 모습을 참관한 적이 있었어요.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때 모습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서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예서는 정말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뜨거운 사랑 속에 종영한 'SKY캐슬'. 드라마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김혜윤은 200:1 경쟁률을 뚫고 예서 역에 합격했다. 이에 대해 김혜윤은 "(합격)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사실 많은 분들이 오디션을 봤다는 것도 알았고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캐릭터라 제가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실감이 안 났어요. 촬영하기 전에는 안 믿었어요. 카메라 앞에 설 때 까지도요. 캐릭터 분석 때문에 감독님을 뵌 적이 있었는데 '저 붙은 거 맞아요?'라고 계속 물어봤어요"라고 웃었다.

'SKY캐슬'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혜윤은 공부에 대한 지나친 열정과 전교 2등 혜나(김보라)에 대한 경쟁심을 가진 예서 역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그런 그에게 연기 호평이 쏟아지는 것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김혜윤은 "저는 사실 아쉬운 게 커요"라고 밝혔다.
"'SKY캐슬'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첫 작품이었어요. 욕심이 굉장히 많이 났는데 매 신마다 만족하는 장면이 없었어요. 항상 아쉬웠어요. 그래서 더 배워갔던 것 같아요"라며 "특히 '콩가루 집안이잖아'라고 소리질렀던 장면이 아쉬웠어요. 촬영이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부족함을 느꼈어요. 기력이 부족하다보니까 그 장면에서 몸부림을 더 쳤어야했는데 안되더라고요.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몸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스스로 답답했어요.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요."
종영 소감 역시 남다르다.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아쉬움도 크다. 김혜윤은 "'SKY캐슬' 종영이 굉장히 시원 섭섭해요. 뭔가 100%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예서를 다 떠내보냈다고는 못 할 것 같아요. 현실 부정이랄까. 하하. 떠나보내기 싫은 것도 있어요.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에요"라고 드라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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