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만에.. 서울대병원 '유리천장' 깨졌다

남정미 기자 2019. 6.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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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교수 2명 실장급 보직 첫 임명
시계탑 건물에 사무실 만들어

서울대병원의 모태인 '대한(大韓)의원'이 사용하던 국내 최고(最古) 시계탑 건물에 111년 만에 처음으로 여(女)의사가 사무실을 두게 됐다. 지난달 말 병원 역사상 처음으로 실장급 이상 보직에 2명의 여성 교수가 임명되면서 '유리 천장'을 깨뜨렸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내에 있는 '대한의원' 건물. 서울대병원의 모태인 이 건물 1층에는 병원장 등 실장급 보직 교수 사무실이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 병원 본관 앞 붉은 벽돌로 지은 이 건물은 고종 황제 칙명으로 당시 광제원(국립병원), 의학교(서울대 의대 전신) 및 부속병원, 대한적십자병원 등 국립 의료기관을 통합한 종합병원으로 1908년 준공됐다. 1978년 서울대병원이 지금의 본관을 지어 옮길 때까지 환자 진료실과 수술실로 사용됐고, 이후 대한의원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쓰였다. 1995년부터는 원장, 부원장, 기획조정실장 등 실장급 이상 8명의 보직 교수 사무실이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여성 교수가 실장급으로 임명된 적이 없었는데, 지난달 31일 소아청소년과 배은정(57) 교수와 영상의학과 천정은(51) 교수가 각각 교육인재개발실장과 대외협력실장에 임명되면서 처음으로 여의사가 이 건물에서 근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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