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 안 부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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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리오넬 메시의 태도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메시는 '알비셀레스테' 유니폼을 입고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부르는 국가를 가만히 듣고 있을 뿐, 함께 제창하진 않는다.
심성이 꼬인 일부를 제외하면, 간절하게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노리는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의 국가 제창 여부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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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리오넬 메시의 태도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메시는 ‘알비셀레스테’ 유니폼을 입고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부르는 국가를 가만히 듣고 있을 뿐, 함께 제창하진 않는다.
특성상 내셔널리즘이 가득 머금을 수밖에 없는 국제 경기인 탓에 이러한 태도는 나라를 막론하고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다. 일부에서는 메시의 마음가짐에 대한 트집을 잡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메시는 입때껏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는데, 아르헨티나 축구 매체 <올레>가 꽤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아 시선을 끈다.
<올레>에 따르면, 메시가 국가를 부르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아르헨티나 국가 자체에 문제가 있다. “들어라, 성스러운 외침을! ‘자유, 자유, 자유’”라는 멋진 가사로 시작되는 아르헨티나 국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주가 매우 길다는 점이다. 전주가 1분 가량 되기 때문에 FIFA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는 이 국가의 ‘축약판’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국제 경기를 통해 듣는 아르헨티나 국가도 축약판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홈 경기시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 8일 오전(한국 시각)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벌어진 니카라과전에서는 이른바 ‘풀버전’ 국가가 제창됐다. ‘풀버전’ 국가는 대략 3~4분 정도 된다. 우리가 국제 경기를 할 때 애국가 1절을 부르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3~4분 가량 되는 아르헨티나 국가를 완창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다. 우습게도, 국가를 부르다 진을 빼는 상황이다.
두 번째 이유는 메시의 신념이다. <올레>에 따르면, 메시는 “나는 국가를 부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 물론 나 역시 애국심을 가지고 있고, 국가 제창 여부를 떠나 그 애국심은 변하지 않는다. 국가를 듣는 게 내 방식이다. 모두가 각각의 방식을 따르면 좋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구태여 국가 제창을 안 하더라도, 자신의 애국심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올레>도 “메시가 국가를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건 메시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것이다. 메시는 브라질의 피치에서 활약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라며 국가 제창과 관련한 트집 잡기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시는 ‘노래’가 아닌 ‘플레이’로 애국심을 표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인 메시는 지난 니카라과전에서 눈부신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전반 45분을 뛰고도 두 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쳐 아르헨티나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비단 니카라과전뿐만 아니라 메시가 국가대표 데뷔 후 ‘알비셀레스테’를 위해 쏟은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많은 팬들이 알고 있다. 심성이 꼬인 일부를 제외하면, 간절하게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노리는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의 국가 제창 여부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메시가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메시가 트로피를 손에 넣는 게 그들에게는 더 중요할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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