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안창환 "복근 노출신, 이틀 전부터 물 한모금 안 먹고 촬영"[EN:인터뷰]

뉴스엔 2019. 5. 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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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무에타이 고수 쏭삭 그 자체였다.

안창환은 "어느 날은 또 감독님이 '잔근육을 만들어봐' 하시더라. 반박할 틈도 없이 '알겠습니다' 했다. 그날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촬영 중반이 돼도 노출신은 나오지 않더라. 나중에는 '나오지 않는가 보다' 하면서 엄청 먹었다. 그러다 촬영 이틀 전에 '쏭삭 옷 벗어야 한대'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이틀간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고 수분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촬영했다"며 "액션을 할 때 각이 나와야 하고 힘이 들어가야 하는데 먹은 게 없어서 그런지 에너지가 안 나더라. 자막, 음악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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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열혈사제’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태국인 무에타이 고수 쏭삭 그 자체였다. 배우 안창환이 한국인을 지워내기까지는 피나는 노력이 따랐다.

안창환은 5월 3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 종영 인터뷰에서 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 역을 소화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 안창환의 마음을 동하게 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역할 이름이 가장 큰 이유였다. 안창환은 “역할 이름만 보고 쏭삭이 하고 싶었다. 두 자, 세 자 이름만 보다가 그렇게 장황한 이름을 보니까 너무 하고 싶더라. 이름 옆에 (한국 사람이 외국인 연기 해야 함)이라 적혀있었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역할이었다”고 오디션을 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안창환은 앞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똘마니 역을 위해 오디션에서 윙크 애드리브를 해 제작진의 마음을 샀다. ‘열혈사제’ 오디션에서는 쏭삭이 돼 만든 상황극을 선보이기도. 안창환은 “준비해간 상황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또 아내(배우 장희정)가 러시아에서 유학을 오래했는데 외국인이 현지에서 겪는 경험들을 잘 알려줬다. 일례로 카페에서 무시당하거나 유창한 말로 비속어를 썼을 때 주변에서 빵 터지는 상황 같은 것들. 그런 아내의 경험을 쏭삭에게 많이 녹여냈다. 쏭삭 지분은 아내에게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오디션 합격 후에는 태국인으로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직접 태국 식당 직원을 인터뷰했다는 안창환은 “웃을 때 순수함이 있다. 음역대나 톤보다도 말할 때 풍겨지는 느낌들을 많이 느꼈다”며 “촬영을 하면서는 바빠서 찾아가지 못했는데 조만간 찾아가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촬영 도중 듣게 된 무에타이 고수 설정은 안창환에게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겼다. 어느 날 이명우 감독에게 “발차기 연습해놔”라는 말과 함께 무에타이 영상을 받았다는 안창환은 “그때부터 체육관을 끊고 액션스쿨을 나갔다. 2달 바짝 한 거다. 다행히 무술감독님께서 액션을 잘 짜주셨고 배우들이 리액션을 잘 해줘서 더 각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뿐만 아니라 복근에 놀란 시청자들도 대다수였다. 안창환은 “어느 날은 또 감독님이 ‘잔근육을 만들어봐’ 하시더라. 반박할 틈도 없이 ‘알겠습니다’ 했다. 그날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촬영 중반이 돼도 노출신은 나오지 않더라. 나중에는 ‘나오지 않는가 보다’ 하면서 엄청 먹었다. 그러다 촬영 이틀 전에 ‘쏭삭 옷 벗어야 한대’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이틀간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고 수분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촬영했다”며 “액션을 할 때 각이 나와야 하고 힘이 들어가야 하는데 먹은 게 없어서 그런지 에너지가 안 나더라. 자막, 음악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국인이 연기하는 태국인이라는 점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안창환은 “각자의 시선은 다르겠지만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 쏭삭을 봤을 때 안 좋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분들이 ‘열혈사제’를 보셨을지 안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이해해주셨다면 감사하고 또 안 보셨다면 이해를 바라는 부분도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또 실제 태국인처럼 보이지 않고 연기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작품에 방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태국인처럼 생각해주시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신기했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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