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베트남'인데 북은 '윁남', 표기법 왜 다를까

조성훈 기자 2019. 2.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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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에 내걸린 북미정상회담 축하 펼침막/사진=MLB파크

'조선-미국 하노이 수뇌상봉, 윁남'

27일~28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내걸린 환영 펼침막에는 '윁남'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눈에띈다.

윁남은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에서 베트남을 이르는 단어다. 북한과 미국간 회담인 만큼 베트남측이 윁남이라는 북한어로 자국명을 표기한 것이다.

이와관련 베트남의 현지어 발음인 'Việt Nam(비엣남)에 우리가 쓰는 베트남 보다 윁남이 더 가깝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 베트남이라는 표기가 부정확하며 외래어 표기법상 오류라는 지적이 적지않다. 일본식 발음인 ベトナム(베토나무)의 영향을 받은 표기가 그대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현지발음과 가까운 '비에트남'이나 '비엣남'이 아닌 '베트남'이라는 표기가 굳어진 배경과 관련, 이렇게 설명한다. 기록에 남아 있는 신문에 따르면, 1950년~1965년사이 ‘베트남’과 ‘비에트남’이 혼용돼 쓰였으나 그 후 많이 사용되는 표기인 ‘베트남’을 이후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
외래어 표기법 ‘제1장 표기의 원칙’ 중 제5항은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외래어 표기법도 ‘베트남’으로 심의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5년 제정된 베트남어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면 '비엣남'이 정확한 표기이다. 하지만 여전히 베트남이 표제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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