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핏줄 중국판 '극한직업' 흥행성적은?[무비와치]




[뉴스엔 박아름 기자]
중국에도 '극한직업'과 쌍둥이처럼 닮아있는 영화가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은 지난 1월23일 개봉, 천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어 어느덧 1,600만 관객 돌파를 향해가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지난해 '극한직업'과 비슷한 영화가 개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극한직업'과 쌍둥이 영화라 불리는 중국판 '극한직업'의 제목은 '랍스터 경찰(Lobster Cop/용하형경)'로, 지난해 6월 개봉해 중국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랍스터 경찰'은 남자 형사들 사이 홍일점 여자 형사가 한 명 포함돼 있는 점, 형사들이 마약 조직에 잠입하기 위해 랍스터 음식점을 열었다가 의도치않게 인기가 치솟는다는 설정, 음식점을 운영하다 더 큰 음모를 접하게 된다는 설정 등 많은 부분이 '극한직업'과 흡사하다.
반면 '랍스터 경찰'은 동성애 설정이 있다는 점, 마약반 형사의 인원이 4명이라는 점 등에서 한국의 '극한직업'과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제2의 주인공이라 불리는 음식이다. '랍스터 경찰'에서는 치킨 대신 민물가재 요리 '마라롱샤'가 등장한다. 마라롱샤는 중국인들이 치킨처럼 즐겨먹는 음식이다. '극한직업'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할 수 있는 치킨과 잠복수사를 결합시킨 신선함 덕분인데 '랍스터 경찰' 역시 마라롱샤와 잠복수사를 결합시켜 현지 관객들을 공략했다.
하지만 '랍스터 경찰'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개봉 후 '랍스터 경찰'은 너무 많은 걸 담으려다 스토리가 산으로 갔다는 혹평을 받고 퇴장했다. 이는 다른데 한눈 팔지 않고 웃음 하나만 끝까지 밀어붙인 결과 1,500만 돌파, 역대 흥행작 2위 등극 등 쾌거를 이뤄낸 한국의 '극한직업'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극한직업'이 흥행 잭팟을 터뜨리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극한직업'이 중국의 '랍스터 경찰'을 표절하거나 리메이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확인 결과 '극한직업'은 '랍스터 경찰'을 표절하거나 리메이크한 작품이 아니라 한 뱃속에서 나와 다른 환경에서 각자 길러진 쌍둥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극한직업'과 '랍스터 경찰'의 태생은 같다. 관계자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한중 스토리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 당선된 한국인 문충일 신인 작가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각색돼 새로운 버전의 영화로 탄생했다. 관계자는 "하나의 시나리오 판권을 '극한직업'을 제작한 영화사 해그림에서 중국과 한국에 각각 판매했고, 각각 각색했다"며 "이는 리메이크 개념이 아니라 개발이 달리 된 것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중국 '랍스터 경찰'의 제작이 더 빨리 진행되면서 한국의 '극한직업'보다 반년 가량 먼저 개봉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완벽한 타인' 백세영 작가가 각색하고 '스물' '바람바람바람'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19년 1월 세상에 나오게 됐다. 비록 한쪽은 대박을 터뜨렸고, 한쪽은 실패했지만 사실상 이같은 형식의 영화 제작이 영화계에서 흔치않은 경우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중국영화 '랍스터 경찰' 예고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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