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차 '쏘울 부스터']작은 체구가 품은 204마력..달리고픈 그녀에게 '강추'

2019. 1.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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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변신…‘부스터’ 어울리는 가속력
- 스포츠 모드 전구간 터보…200㎞/h ‘깜짝’
- 3분할 10.25인치 모니터에 2열 공간 충분
- 고속주행 시 엔진음ㆍ풍절음은 아쉬워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주행 모습[제공=기아차]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박스카’ 쏘울이 돌아왔다. 2008년 1세대 출시 이후 세 번째 환골탈태다.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춰 ‘부스터(Booster)’란 명칭이 붙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여기에 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외관은 구형 쏘울과 확연하게 대비된다. 우선 헤드램프는 수평형으로 날렵하게 다듬어졌고, 육각형 모양의 인테이크 그릴은 쏘울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루프에서 뒷유리를 감싸는 형태의 후미등과 후면부 중앙에 있는 트윈 머플러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넓어진 차체로 인해 트렁크는 구형보다 10리터 증가한 364리터로 증대됐다. 2열 시트를 접으면 더 큰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크기도 커졌다. 기아에서 규정한 ‘소형 SUV’에 어울리는 차급이다. 전장 4195㎜, 전폭 1800㎜, 전고1615㎜로 구형 대비 각각 55㎜, 15㎜, 30㎜ 확장됐다. 이로 인해 트렁크는 10리터 늘어난 364리터로 증대됐다. 2열 시트를 접으면 더 큰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내부에서도 세련미는 돋보인다. D컷 스티어링휠(운전대)과 10.25인치 모니터는 쉬운 조작감은 물론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실내에서도 세련미가 느껴진다.

스포츠용 D컷 운전대와 도어 트림을 장식한 사운드 무드 램프, 쭉 뻗은 대쉬보드에선 젊음이 숨쉰다. 3분할이 가능한 10.25인치 모니터는 시각적인 부분과 조작감에서 만족감이 높았다.

트립컴퓨터는 상급 모델에 적용된 소프트웨어가 기반이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ㆍHead Up Display)는 접이식인 컴바이너 타입이다. 정차 시 시인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실제 달릴 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다. 표시되는 정보는 내비게이션부터 오디오, 반자율주행 등 다양했다.

넓어진 차체 덕에 2열 거주공간은 충분했다.

시트의 감싸는 느낌은 없지만, 무릎과 1열 시트 사이 주먹 두 개가 들어갈 정도였다. 1열 시트 하단에 발이 넉넉하게 들어가 더 넓은 느낌을 받았다.

시동버튼을 누르니 전반적인 NVH(NoiseㆍVibrationㆍHarshness) 대책이 놀라움을 선사했다.

방음ㆍ방진을 위해 초고장력 강판과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핫스탬핑 공법의 적용 비율을 늘렸다는 게 기아자동차의 설명이다. 운전대와 시트로 전달되는 미세한 진동은 있지만, 외부 소음의 유입은 최소화됐다. 이는 열 보존 능력으로 이어졌다. 히터를 꺼도 실내의 훈훈함이 오래 갔다.

작은 체구에 204마력은 차고 넘쳤다.

정차 시 가속페달을 깊숙히 밟으면 차량이 다소 흔들리는 토크 스티어가 감지되지만, 일반적인 가속 때는 부드럽고 단단한 승차감이 느껴졌다. 가솔린 모델의 후륜 서스펜션은 CTBA(Coupled Tortion Beam Axle)다.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넘고, 자잘한 충격을 조용하고 기분 좋게 걸러줬다.

204마력(ps), 최대 토크 27.0㎏fㆍm의 성능을 내는 1.6 터보 엔진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조합된다. 엔진룸은 효율적인 레이아웃으로 빈틈을 찾기 힘들다. [사진=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최대 토크 27.0㎏fㆍm의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의 궁합도 훌륭했다. K3 GT와 i30 N 라인과 같은 조합이다.

반응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변속되는 느낌이 잘 다듬어졌다는 인상을 줬다. 다만 패들시프트를 통한 기어 변속 때 반박자 느린 반응성이 아쉬웠다.

노멀 모드에서는 2000~3000rpm 구간에서, 스포츠 모드에선 초반 가속 시점부터 터보가 작동했다. 이런 세팅 덕에 200㎞/h까지 도달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만 고RPM 구간에서 들리는 엔진음이 거슬렸다. 힘이 넘치는 스포츠 차량에 어울리는 사운드 세팅이 적용됐다면 만족감이 더 높지 않았을까.

높은 전고 탓으로 풍절음이 크다는 점도 단점이다. 150㎞/h 이상의 속도에서 직진 안정성도 떨어졌다. 폭넓은 안전사양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드라이브 와이즈 IㆍII 옵션에 포함된 차로 이탈방지 보조가 고속 주행 시 불안한 차체를 잡아줬다. 앞 차량을 인식하는 스마트 크루즈의 인식률도 상급 모델을 압도했다.

‘쏘울 부스터’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1914만원부터 시작한다. 드라이브 와이즈와 운전석 파워시트ㆍ통풍시트는 각각 44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동승석 파워시트와 2열 열선이 포함되는 노블레스 스페셜은 2346만원이다. 가성비 트림은 노블레스(2150만원)로 귀결된다.

추천 요소는 다양한 편의 장비와 강력한 동력성능이다. 여기에 높은 전고로 인한 쉬운 운전도 더해진다. 중저속 구간의 가속감이 좋고 반자율주행의 편안함은 필수적인 옵션이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KRELL 스피커, 다양한 컬러 조합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그녀’에게도 적합하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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