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음문석 "장룡 덕에 뉴스 출연까지..가문의 영광"[SS인터뷰①]

김선우 2019. 5. 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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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음문석은 이름보다 SBS '열혈사제' 속 '장룡'이 더 익숙할 정도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무엇보다 '장룡'은 음문석에게 데뷔 14년만에 첫 전성기를 안겼다.

음문석은 "SBS드라마 '귓속말'에 단역으로 출연했었다. 그때 뵙게 된 이명우 감독님이 함께하자고 말씀 주셨다. 그 소식을 듣고 믿어지지 않았다. 특히 장룡은 내가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후 맡은 역할 중 처음으로 배역에 이름이 있는 인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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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배우 음문석은 이름보다 SBS ‘열혈사제’ 속 ‘장룡’이 더 익숙할 정도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무엇보다 ‘장룡’은 음문석에게 데뷔 14년만에 첫 전성기를 안겼다. “이런 관심이 처음이라 얼떨떨하다”라는 음문석은 소속사가 없어 모든 촬영 스케줄에 인터뷰까지 스스로 정리했다. 음문석은 “한숨도 못잘 정도로 바쁘지만 그럼에도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이토록 음문석을 행복으로 이끈 원동력, ‘열혈사제’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음문석은 “SBS드라마 ‘귓속말’에 단역으로 출연했었다. 그때 뵙게 된 이명우 감독님이 함께하자고 말씀 주셨다. 그 소식을 듣고 믿어지지 않았다. 특히 장룡은 내가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후 맡은 역할 중 처음으로 배역에 이름이 있는 인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장룡의 단발머리는 감독님께서 설정해주셨다. 서울 사람 설정이었는데 장룡과 어울리지 않을거 같았다. 그래서 고향인 충청도 사투리를 쓸 것을 제안했고 흔쾌히 내 의견을 따라 주셨다. 그렇게 충청도 사투리를 쓰고 단발머리를 한 화려한 의상의 장룡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룡의 형형색색 의상들은 실제 음문석의 과거를 참고했다고. 그는 “나도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때 무시받고 싶지 않았던 그런 마음에 은연중에 화려한 옷만 찾게 되더라. 장룡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SBS ‘열혈사제’ 음문석. 사진 | 강영조기자
음문석은 그야말로 ‘장룡 도사’였다. 장룡에 대해 모르는게 없다. 그만큼 노력을 쏟았고, 그를 향한 주목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또 연기에 대해서도 “난 무조건 연습이다. 타고나질 못했기 때문에 미친듯이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촬영이 끝나면 항상 연습실로 간다. 가수를 준비할 때 패턴들이 몸에 익어서인지 이렇게 해야 마음이 놓인다. 무조건 훈련, 연습이다. 치열하게 해야 남들 기본 하는 정도로 나오기 때문이다. 15년지기 황치열도 여전히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더라. 나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Mnet ‘댄싱9’에도 출연했던 음문석은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다른 출연진들은 다 춤 천재였다. 단체로 안무하고 이런게 있는데 못외우겠더라. 이미 그때 나이도 서른이 넘었다. 애들이 잘때 숙소에서 불끄고 따로 연습했다. 내가 제대로 못하면 애들이 캡틴인 나를 믿고 따라올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제2의 인생’이라 할 정도로 요즘 많은 곳에서 배우 음문석을 찾고,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무명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일까. 그는 자신에 대한 관심과 인기에 냉정함을 잊지 않았다. “너무 감사하고 과분하다. 그러나 언젠가 지금보다 다시 관심을 못받는 순간이 온다고 해도 감내할 수 있다. 그만큼 긴 무명생활을 이어오면서 후회나 무너지는거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예전엔 어떻게든 이 기회를 잡아야하고 조급함이 있었다면 ‘이젠 더 천천히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할건데 급할 필요 없잖아’라고 생각한다. 눈에 띄지 않게 천천히 꾸준히 올라가고 싶다”

그는 극중 최고의 케미 쏭삭 역의 안창환과 함께 SBS ‘나이트라인’에도 출연했다. 음문석은 “안창환과는 호흡이 좋고 편안했다. 그런데 같이 뉴스까지 나가다니 깜짝 놀랐다. 고향에서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축하도 많이 받았다. 가문의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좋은 연기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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