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의 코트사이드] STIZ 김수빈 대표 "선수와 팬 모두 만족시키는 브랜드 될 것"
김용호 2019. 6. 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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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누비는 선수들만큼 그 곁에서 에너지를 뿜는 이들을 만난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던 그는 유니폼 제작 업체였던 Hoopers의 유활 대표를 만나 STIZ의 공동 대표가 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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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만큼 그 곁에서 에너지를 뿜는 이들을 만난다. 코트사이드의 25번째 주인공은 선수의 모습 하나하나에 관심이 많았을 팬들도 궁금해 할 법한 인물이다. 선수들이 코트를 누빌 때 입고 있는 유니폼, 팔과 다리에 장착 중인 온갖 농구 용품들. 과연 저 용품들은 누가 만들었을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브랜드 하나가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 STIZ가 바로 그 주인공. 이 STIZ를 이끌며 농구계에 작은 변화를 주겠다는 김수빈 대표를 만나봤다.
#농구에_빠져_지내온_세월 #학생들_지도부터_농구협회장까지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김수빈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농구에 미쳐서 살아왔어요”라며 인터뷰 초반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오랜 세월 농구에 대한 사랑을 지켜오면서 처음 시선이 향했던 곳이 스포츠 브랜드 회사는 아니었다.
김수빈 대표는 “체육교육과를 나와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지금도 종종 동기들이 현직 교사로 있는 학교에 소개를 받아 가르칠 때가 있고요”라며 “체육교육과도 농구 때문에 진학을 결정했었고,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도 보람찼죠. 하지만, 전 그것보다 더 하고 싶었던 게 농구계가 변화하는 데에 작은 힘이라도 더 보태보자는 게 컸어요. 특히 행정적인 부분에서요. 그래서 더 넓은 곳을 바라봤던 것 같아요”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STIZ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도 김 대표는 강남구 농구협회장을 지내고 있다. “지금 제 모습의 시초가 된 것 같아요”라며 웃어 보인 그는 “강남구 농구협회장은 얼떨결에 하게 됐어요. 그때가 32살이었는데 아마 전국, 전 종목을 통틀어서 협회장 중에서는 막내였을 거예요. 그래도 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농구 동호인이었기 때문에 신선한 시각으로 원하는 바를 펼쳐나가기 시작했죠”라고 말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던 그는 유니폼 제작 업체였던 Hoopers의 유활 대표를 만나 STIZ의 공동 대표가 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여러 과정을 거치던 와중에 Hoopers라는 유니폼 제작 업체가 강남구농구협회의 후원사였는데 그때 유활 대표님을 만나게 됐어요. 저는 S&T Gears에서 이너웨어 쪽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대표님의 제안으로 함께 일을 하던 와중에 회사가 내부적으로 두 갈래 길을 걷는 게 비효율 적이었던 거죠. 그래서 작년에 통합 체제를 결정하게 되면서 STIZ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농구인생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세운 목표는 뭐였을까. 김수빈 대표는 “아무래도 저도 동호인으로서 농구를 계속하다보니 옷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죠. 사실 지금은 각 브랜드의 유니폼에 큰 차이점이 없어요. 저는 제가 강남구농구협회에서 조금씩 변화를 일으켰던 것처럼 스포츠 의류도 발전시켜보자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죠”라며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전했다.

#프로농구_첫걸음은_안양에서 #선수와_팬들_모두_만족시킬 것
STIZ의 공동 대표로서 의류 개발을 위해 힘쓰던 그는 지난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인삼공사와 용품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2년 계약에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은 물론 각종 훈련 의류 용품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 특히 시즌 중에는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선보여 선수와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달렸다.
안양과의 첫 만남을 돌아본 김수빈 대표는 “프로 선수를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히던 그 순간에 정말 긴장됐었어요. 우리가 만든 옷이 과연 프로 선수들도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죠. 그래도 얼마 전에 2018-2019시즌을 리뷰 하는 자리를 가졌었는데, KGC인삼공사에서도 예전 스폰서들에 비해 최고로 좋았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우리 회사가 프로 무대에서도 괜찮은 평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인지 시험대에 올라보자는 생각이었어요”라며 프로 진출 배경을 밝힌 김 대표. STIZ와 KGC인삼공사의 만남에는 안양의 심장 양희종과의 인연도 한 몫 했다고 한다. “제 동기 중에 NBA 코리아에서 일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희종이의 에이전트 같은 역할을 해준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저에게 물품 후원을 부탁하게 됐고, 저도 그렇게 도움을 주면서 인연을 맺게 됐죠. 정말 고맙게도 매 경기마다 제 물품을 써줘서 홍보에 도움이 됐어요(웃음). 그런데 이번에 저희가 KGC인삼공사와 물품 후원 계약을 맺을 때에도 좋게 얘기를 해줬다고 하더라고요.”
첫 시즌에 70~80%의 성과를 얻은 것 같다는 그는 KGC인삼공사들이 코트 위에서 착용 중인 자신의 제품을 바라보며 “감회가 엄청 새롭죠. 체육관 바닥에 저희의 브랜드가 찍히고, 선수들이 우리가 열심히 만든 제품을 착용하고 뛰는 걸 보면서 새롭게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한 시즌이었죠”라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100%의 만족도는 아니었기에 아쉬움은 분명 남았다. 김수빈 대표는 “저희가 안양 홈경기 때마다 직영으로 MD 샵을 운영했었어요. 저도 그 자리에 계속 가있었는데 제가 머릿속 생각으로 그린 게 100이었다면, 실전에서는 50밑으로 밖에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재작년에 NBA 경기를 보러 오라클 아레나에 갔었는데 팬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것도 장관이었지만, 제가 봐도 사고 싶은 상품이 정말 많았다는 게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도 다양성에 더 힘을 쓰려하고, 신박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은데 거기까지 도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라며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2019-2020시즌을 앞두고는 일단 선수들이 만족할 옷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에요. 두 번째로는 MD 상품 개발에 있어서 팬분들이 ‘이거 정말 괜찮다’라고 느끼실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차기 시즌 목표를 전했다.

#STIZ가_라이프웨어에도_뻗을때까지 #변화향한_목표는_언제나_확고히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STIZ. 김수빈 대표가 그리는 STIZ는 미래에 어떤 이미지를 목표로 하고 있을까. 김 대표는 “단순한 것 같아요. 프로농구 선수들은 우리나라에서 농구를 가장 잘 하는 사람들이라는 상징적인 존재잖아요. 그런 선수들이 입고 뛰어도 만족스럽다는 인식을 가지게 하는 게 가장 원초적인 목표에요”라며 1차적인 목표를 되새겼다.
또한 “그 다음에는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요즘 패션을 선도하는 나라들을 보면 애슬레저룩이 정말 유행하고 있어요. 그렇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에 있어서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웨어로서의 역할까지도 해보고 싶어요. SITZ의 옷을 기념품으로 사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기에 상당히 좋다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또 다른 목표까지 함께했다.
김수빈 대표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꿈꿔온 농구계의 변화에 힘이 되겠다는 생각 또한 확고했다. 그는 자신이 오래 전 노트에 적어놓은 한 목표를 바라보며 가장 높은 목표까지 되새겼다.
“강남구 농구협회장을 하기 전이었는데, 잠시 백수로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었어요. 자기계발서도 많이 읽고, 내가 뭘 할 건지 노트에 무작정 적어보는 시간이 있었죠. 그 노트가 아직도 있는데, 제가 거기에 50살 정도가 됐을 때의 목표로 ‘KBL 총재’를 적어놨더라고요(웃음). 프로농구가 뭔가 바뀌어야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어린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역대 총재 분들을 검색해봤었는데 대부분 언론인이어서 ‘아나운서라도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자신 있게 자신의 꿈을 지켜온데는 그만한 결과물들도 있었다. 어느덧 강남구 농구협회장으로서 7년차를 맞이한 그는 “3x3 정식 룰을 도입해 대회를 연 게 저희가 처음이었을 거예요. FIBA 홈페이지에 있는 영문 규칙을 번역해서 책자에 처음으로 넣었었거든요. 심판도 다시 교육을 시켰었고, 적어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괜찮게 발전해오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다보니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저희 강남구 대회가 인기가 많아졌어요. 학생 선수들이 오면 어떻게든 하나라도 선물을 받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거든요. 추억을 쌓아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으니까요”라며 자신의 노력들을 돌아봤다.
끝으로 김수빈 대표는 “그렇게 열심히 달리면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올라가야 농구계에도 작은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요. 억지로 되는 일은 아니기에,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다면 언젠가 기회가 닿지 않을까요. 지금은 서울시 농구협회에서도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으로 그 의미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농구계의 발전을 위해서 이 통합의 길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Wish on Courtside
“훗날 돌아봤을 때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장면은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하하.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너무 정신없이 오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거든요. 아직까지는 드라마틱했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없었기 때문에, 천천히 장면 하나하나를 만들어가면서 추억할 수 있을만한 순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 영상촬영_ 김용호 기자
# 영상편집_ 주민영 에디터
# 사진_ 김용호 기자, 김수빈 대표, KGC인삼공사 제공, KBS ‘우리들의 공교시’ 캡쳐
2019-06-06 김용호(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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