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삽'도 못 뜬 부천축구전용구장, 내년 개장 사실상 무산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9. 3.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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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부 부천FC1995의 새로운 홈 경기장이 될 예정이었던 부천축구전용구장의 내년 개장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종합운동장 일대를 융·복합 연구개발, 첨단지식산업, 스포츠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인데, 부천축구전용구장 부지도 포함돼 관련 부처들 간 협의가 더 필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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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개발사업과 겹쳐 부처끼리 협의 중"
3월 공사 시작·12월 완공 계획 사실상 무산
다양한 시설공사 계획..더 늦춰질 가능성도
부천축구전용경기장 조감도 ⓒ부천FC

[스포츠한국 부천=김명석 기자] 프로축구 2부 부천FC1995의 새로운 홈 경기장이 될 예정이었던 부천축구전용구장의 내년 개장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건립 계획에 따르면 이달 공사를 시작해 올해 12월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여전히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표류 중이기 때문이다.

부천축구전용구장 건립 사업은 김만수 전 부천시장 재임시절이던 지난 2017년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육상트랙 때문에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가 멀어 경기 관람이 어렵고, 또 2001년 개장으로 인해 여러 시설들이 낙후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김 전 시장은 SNS를 통해 경기장 조감도 등을 공개하며 시민들과 팬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이후 부천시장이 바뀌었지만, 장덕천 현 부천시장의 2019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도 부천축구전용구장 추진 내용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리는가 하면, 김경협(부천원미갑)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국비 2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소식도 전해지면서 탄력을 받는 듯 보였다.

또 지난달 말엔 새로운 조감도와 더불어 8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천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을 부지로 면적 1만239제곱미터, 관중석 5000석 규모(이후 1만석 증축)로 건립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됐다.

마침 올해 축구전용구장이 새로 개장된 대구(DGB대구은행파크)에 ‘축구열풍’이 뜨겁게 불면서, 부천축구전용구장에 대한 관심 역시도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공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의견수렴 게시판이나 팬페이지 등엔 진행상황에 대한 팬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뾰족한 답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취재 결과 그 배경엔 부천시가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 중인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이 얽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종합운동장 일대를 융·복합 연구개발, 첨단지식산업, 스포츠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인데, 부천축구전용구장 부지도 포함돼 관련 부처들 간 협의가 더 필요해진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부천축구전용구장 부지가 시에서 진행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됐다”며 “역세권 개발사업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관련 부처들끼리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용구장 건립도 보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축구전용구장은 역세권 개발사업과 묶여있다. 관련 부서들끼리 협의 중”이라며 “큰 그림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당초 계획됐던 내년 개장은 사실상 무산됐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문제는 축구전용구장만 건설하는 것 이상으로 사업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점. 지난 1월 부천시의회회의록(제233회 제2차 행정복지위원회) 등에 따르면 부천축구전용구장 부지에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공사가 진행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부처 간 협의가 끝나는 대로 기존 계획대로 부천축구전용구장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당초 계획보다 훨씬 더 늦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내년엔 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를 관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 올 시즌 대구에 불고 있는 축구열풍이 부천에도 불기를 바랐을 축구팬들에겐 허무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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