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에서 다양한 애견 관련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선보인 ‘도그 모드(dog mode)’가 좋은 예다. 강아지 태우고 차로 이동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잠시 자리를 비워도 신경이 쓰인다. 강아지 입장에선 “주인이 언제 오나” 불안해하며, 주인 입장에선 “차에서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도그 모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가령, 강아지를 차에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도그 모드를 활성화하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디스플레이에 “너의 주인은 금방 돌아올거야(My owner will be back soon. Don’t worry!)”라는 메시지도 띄운다(물론 못 알아듣지만). 또한 주변 사람에게 “강아지가 위험하지 않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테슬라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에서 강아지 특화 기능을 마련하고 있다. 재규어는 애견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재규어 F-페이스와 E-페이스, XF 스포트 브레이크 등 SUV 및 왜건을 구입하는 고객은 패키지 형태 옵션으로 더할 수 있다. 넓은 실내공간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애견 인구가 반길 만한 아이템이다.


먼저 트렁크 공간을 반려견 전용 공간으로 바꾸는 옵션이다. 가격은 한화 약 62만 원으로 트렁크 바닥뿐 아니라 좌우 벽을 포근한 소재로 씌우고, 객실과 완벽하게 나눴다. 덕분에 진흙투성이 발 때문에 실내가 더러워질 걱정을 덜었다. 또한, 물 받침대를 마련해 차가 이동할 때 사료나 물그릇이 엎질러지지 않도록 ‘깨알’ 같은 디테일을 더했다.


반려견과 차로 이동할 땐, 안전띠가 없어 다소 위험하다. 이를 위해 트렁크에 고정할 수 있는 접이식 캐리어를 준비했다. 금속 프레임으로 빚어 한층 견고하다. 또한, 강아지가 쉽게 탈 수 있도록 접이식 사다리도 준비했는데, 최대 85㎏까지 올라서도 끄떡없도록 알루미늄으로 설계했다. 여기에 휴대용 샤워기 옵션을 짝 지어 산책 뒤 간단하게 발을 씻길 수도 있다. 함께 캠핑을 떠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기아자동차 더 뉴 레이 ‘튜온 펫’도 좋은 예다.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차 용품으로, 레이 전용 이동식 케이지와 1열과 2열 나누는 격벽, 2열 시트 오염을 막는 시트커버 등 3종을 마련했다. 반려견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레이뿐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아이템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은 SUV와 짝 지은 아이디어를 원한다.

닛산의 로그 도그도 애견인의 마음을 훔쳤다. 트렁크에 가죽 끈 고정 장치를 더했고, 왼쪽 벽에 붙박이 그릇 두 개, 애견 샤워기와 압축 가열식 공기건조기까지 챙겼다. 또한, 응급처치 키트와 차에 쉽게 탈 수 있는 슬라이드 경사로도 준비했다. 여기에 ‘도그 캠’을 설치해, 운전자는 센터페시아 모니터로 관찰할 수 있고, 트렁크 쪽에 연결한 스피커로 대화할 수도 있다.
글 강준기 기자|사진 각 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