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미분양 면한 '부산'..조정지역 여파에도 공급 쏟아낸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말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던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미분양을 면한 단지가 나왔다.
부산은 오는 6월 단독사업으로는 첫 분양을 실시하는 삼성물산 래미안 단지를 비롯해 5~6월 지방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새 아파트를 쏟아낼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명륜 2차는 686가구 모집에 2126건을 접수받으며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올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순위 내 마감을 한 단지가 됐다.
이는 지난해 남구와 연제구 등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처음 나온 1순위 마감단지다.
종전까지 부산은 부동산 침체 여파로 올해 2개 단지가 분양돼 모두 미분양된 바 있다. 올해 1분기 분양단지가 한 곳도 없었던 부산은 4월 동부토건과 지원건설의 2개 사업지가 북구와 부산진구에 각각 분양돼 미달됐다.
미분양은 면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분양시장 침체 여파로 청약자가 크게 줄어 높은 계약률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힐스테이트 명륜2차가 공급된 동래구는 지난해 10월만 하더라도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분양돼 2만2468명이 청약을 신청한 바 있다. 불과 7개월 만에 같은 지역에 분양되는 단지의 청약자가 급감한 셈이다.
분양을 진행하는 건설사 측에서는 여전히 조정대상지역 규제 여파가 남아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부산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2년 가까이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인기 지역은 여전히 완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분양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부산의 미분양 가구수는 5296가구로 지난해 3월(2703가구) 대비 약 2배 가량 늘었다.
조정대상지역 여파가 남아있지만 6월까지 지방광역시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가장 많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부산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7128가구로, 2위 대구(5462가구)보다 약 1600여가구 이상 더 쏟아낼 전망이다.
이는 올해 2월부터 '무순위 청약'이 실시되면서 잔여세대 물량 소화가 수월해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힐스테이트 명륜2차 역시 1순위 청약에는 2126건을 접수받았지만 청약자격이 없는 무순위 청약에서는 이보다 1.5배 가량 많은 3527건을 접수받았다.
2018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도 올해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사업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분양을 실시한다.
삼성물산 외에도 두산건설(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 한화건설(덕천2-1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 롯데건설(가야3구역롯데캐슬), 대림산업(e편한세상시민공원1·2단지), KCC건설(반여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대엔지니어링(힐스테이트사하역) 등이 5~6월 새 아파트 공급을 쏟아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분양예정이었던 단지들 중 다수가 밀리면서 5~6월 분양이 몰렸다"며 "분양연기가 된 사업지 대부분이 조합과 시공사간의 분양가 이견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합에서는 높은 분양가를 부르는 반면 시공사는 시장을 여전히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라며 "일부 사업지의 경우 추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대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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