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 바리스타, 한국인 최초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

김형규 기자 2019. 4. 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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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주연 바리스타(왼쪽에서 세번째)가 한국인 최초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WBC 제공. ⓒLanny Huang for World Coffee Events

한국인 바리스타가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산 모모스커피 소속 전주연 바리스타(32)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World Barista Championship) 대회에서 우승했다.

WBC는 각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1명씩 선발된 국가대표 바리스타들이 1년에 한 번 모여 실력을 겨루는, 커피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WBC에는 전 세계 55개국을 대표하는 바리스타들이 출전했다. 전주연 바리스타는 캐나다, 독일, 그리스, 인도네시아, 스위스 등 5개국 대표들과 함께 6명이 겨루는 최종전에 진출한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WBC 경연은 네 잔의 에스프레소와 네 잔의 우유가 들어간 음료(milk drink), 그리고 네 잔의 창작 메뉴(original signature drink) 등 총 12잔의 커피를 15분 안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주연 바리스타는 두 번째 도전 끝에 55개국 대표 바리스타들이 출전한 2019 WBC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WBC 제공. ⓒLanny Huang for World Coffee Events

전주연 바리스타는 지난 1월 열린 한국 국가대표 바리스타 선발전(KNBC)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WBC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단맛에 영향을 미치는 탄수화물’을 주제로 시연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로 WBC에 출전해 14위를 기록했던 전주연 바리스타는 두 번째 도전 만에 ‘세계 최고’의 꿈을 이뤘다.

아시아 출신 바리스타가 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4년 일본(이자키 히데노리), 2016년 대만(버그 우)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전주연 바리스타는 지난해 우승자인 폴란드 바리스타(Agnieszka Rojewska)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우승자 기록도 세웠다.

부산 온천장역의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점으로 시작한 모모스커피는 세계 최고 바리스타를 배출한 카페가 됐다. 사진 모모스커피 제공

전주연 바리스타는 2007년 부산 모모스커피에 입사하며 커피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7년 부산 온천장에서 4평짜리 테이크아웃 커피 매장으로 시작한 모모스커피는 국내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카페로 평가받는다. 모모스커피는 매년 전 세계 13개국 80여개 농장을 직접 방문해 고품질 커피 생두를 구입하고 있다.

소속 바리스타들의 세계무대 도전을 꾸준히 후원해온 이현기 모모스커피 대표(42)는 “이번 WBC 우승은 모모스커피 혼자만의 업적이 아니라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한국 스페셜티 커피인들의 꾸준한 열정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이 멜버른이나 도쿄, 시애틀 같은 세계적인 커피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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