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가죽시트 속이고 있나? 플라스틱 소재 사용 들통

조회 02019. 2. 25.

메르세데스 벤츠가 천연가죽시트 일부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으나, 이를 알리지 않았다가 소비자에게 보상금을 물어줬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메일은 3만5000파운드(한화 5100만원)를 주고 E 클래스 카브리올레를 구입한 케리 코스텔로(72)의 사연을 24일 소개했다.

매체는 “벤츠를 새로 구입하는 것은 특별한 순간이다. 럭셔리함을 상징하는 벤츠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가격은 비싸지만 ‘제값을 한다’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 E 클래스 카브리올레가 이런 믿음을 저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신차를 구입한 케리 코스텔로는 자신의 차가 설명처럼 ‘천연가죽시트’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가 쓰였음을 알고 실망했다. 더욱이 그의 천연가죽시트는 기본 사양이 아닌 912.5파운드 (약 134만원)를 추가로 지불한 옵션이었다. 하지만 그가 천연가죽이라고 믿은 시트는 사실 ‘아티코’라는 합성 재료를 포함하고 있었다.

모터 옴부즈만은 “설명서에 ‘시트는 가죽’이라고 나와 있다면, 소비자들은 이것이 완전한 가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코스텔로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벤츠를 구매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고, 내가 구입할 차량의 정확한 정보를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옵션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한 비싼 가죽시트가 정말 정말 가죽이냐고 벤츠 측에 거듭 물었지만, 벤츠로부터 제대로 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에 코스텔로는 독립 단체인 모터 옴브즈만에 이번 사안에 대해 문의했고, 결국 단체의 연구소로부터 가죽시트 일부가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연구소는 그에게 증거가 되는 분석 샘플을 전달했다.

그는 벤츠에 항의했고, 벤츠는 850파운드(약 124만원)의 보상금을 건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사안에 대해 “가죽 이외 다른 소재는 강성과 구조를 잡기 위해 사용됐다”면서 “시트는 가죽으로 제작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가죽을 써서 제작했다”라고 해명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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