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년차' 우리은행 나윤정, 그녀에게 흠뻑 묻어나는 '성숙함'

김우석 2019. 6. 16. 20: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산 전지훈련에서 1대1 대결을 펼치고 있는 우리은행 기대주 나윤정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4년 차에 접어든 아산 우리은행 ‘나달’ 나윤정(175cm, 가드, 22)이 프로 선수로서 성장을 이야기했다.  

나윤정은 2017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한 선수다. 0년 차를 포함해 4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수정초, 청솔중, 분당경영고 출신인 나윤정은 박지수(청주 KB스타즈), 차지현(부산 BNK캐피탈)과 함께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했던 선수다.

프로 입단 후 좌절(?) 같은 것을 경험해야 했다. 고교 시절까지 자신이 경험했던 농구와 프로에서 농구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2년 동안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를 경험했던 나윤정은 2018년 박신자컵에서 드디어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지난 정규리그에서 5분이 넘는 평균 출장 시간을 확보하며 서서히 WKBL에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16일, 우리은행은 홈 구장이 위치한 아산에서 일주일 동안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었다. 마지막 날이었다. 나윤정은 온양여고 체육관에서 실시 중인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앞선 시간과는 달리 진중한 모습으로 가득했고, ‘이제는 정말 프로 선수가 되고 있구나’라는 느낌까지 주었다.

모든 연습이 끝나고 만난 나윤정은 선수가 된 것 같다는 질문에 환한 웃음으로 ‘감사하다’라는 답변을 남긴 후 “입단 후 첫 해는 19세 대표팀에 가 있었다. 사실상 작년이 신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비시즌부터 준비를 했고, 박신자컵에서 조금은 좋아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이어 나윤정은 “그래도 정규시즌에는 많이 뛰지 못했다. 게임 들어갔을 때 아무것도 못했지만, 선수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난 시즌을 소회했다.

시계를 과거로 돌렸다. 소위 말해 잘나갔던 시절에 대해 회상을 해봤다. 나윤정은 “아마 때는 계속 전승으로 우승을 했다. 좋은 환경에서 계속 했다. 프로에 왔다. 것도 제일 힘들다는 팀에 들어왔다. 고교 때 가지 운동과 시합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박신자컵 등등 완전히 아마 때와는 상황이 달랐다.”고 전했다.

나윤정은 여느 선수들이 겪는 것처럼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나윤정은 “올 시즌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더 정신을 차려야 하는 시기다. 그래야 농구 인생을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다소 어른스러운 답변을 남겼다.

연이어 나윤정은 “첫 해 2군 리그는 정말 멘붕이었다. 작년에는 체계적으로 운동을 했다. 제 역할을 잘 정해 주셨다. 내가 할 수 있는 장점과 내가 아마 때 해냈던 장점들이 기억이 났다. 입단 후 1년 동안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언제까지나 애기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 성격이 엄청 낙천적이다. 달라지고 있다. 낙천적인 사람에서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하려고 한다. 당시는 운동이 너무 힘들었다는 생각만 했다. 생각을 바꿔서 마음을 다잡고 하고 있다.”며 생각의 변화가 생겼음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 대기석에서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나윤정, 올 시즌은 그녀의 바램처럼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을까?

나윤정은 공격에 특화가 된 선수다. 3점슛부터 돌파까지 또래에 비해 수준급 기술을 갖추고 있다.나윤정 역시 비슷한 답변을 남겼다. 나윤정은 “나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다. 2번을 중심으로 슈팅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 공격적인 부분과 슈팅은 정말 자신이 있다. 득점도 자신이 있다.수비는 많이 좋아졌다. 고교 때에도 맨투맨을 했지만, 프로처럼 강하지 않았다. 초반에는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다. 내가 스크린 걸리면 100% 다 찬스를 내줬다. 감독님이 강조하는게 1대1 수비다. 공격을 아무리 잘해도 게임을 뛸 수 없다.”며 계속해서 프로에 적응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자신감이 묻어나는 답변 속에 어떻게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지에 대해 물었다. 나윤정은 “작년 비 시즌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많이 뛰지 못해서 속이 상했다. 잠시 실망했다. 하지만 바로 1년을 열심히 했다고 바로 뛸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임)영희 언니가 은퇴를 하면서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열심히 하면 분명히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급함이나 걱정보다는 코칭 스텝에게 열심히 하고 있는 믿음을 보여야 한다. 그게 먼저다.”라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전달했다.

연이어 나윤정은 “고교 때 보다 체중이 늘었다. 근육은 늘었지만, 지방이 빠졌다. 언니들도 인정을 해준다. 몸이 좋아졌다고 많이 이야기한다. 나도 그런 것 같다 내가 정규리그 경기에 투입된다면 2,3번 쪽에서 백업을 해야 한다. 코치님도 그렇게 이야기하신다. 어쨌든 내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공격에서 정확성을 갖춰야 한다. 찬스가 났을 때 정확히 처리해야 한다. 상대 수비가 나를 버리지 않게 해야 한다. 수비 한 명을 끌고 다녀야 한다. 그래야 다른 쪽에서 찬스가 많이 난다. 수비에서 집중이 필요하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려고 하고 있다. 후배들도 많다. 집중해서 해야 한다. 오롯이 나의 몫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나윤정은 “먼저 정규리그를 모두 소화하고 싶다. 작년에 12경기를 뛰었다. 이제 7번째 선수라도 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를 언급한 후 ‘수비를 꼭 해내야 한다.’는 의무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