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종이접기'로 누구나 쉽게 나노구조체 만든다

조승한 기자 2019. 1. 9.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DNA로 원하는 형상을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는 설계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마크 바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생명공학부 교수와 전형민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DNA로 2차원 형태와 3차원 형태의 나노구조물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와 '미국화학회(ACS)나노'에 2일과 3일 각각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마크 배스 교수와 전형민 박사후연구원은 DNA로 나노구조물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형민 제공

DNA로 원하는 형상을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는 설계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DNA를 활용해 복잡한 나노 구조물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DNA 오리가미(종이접기)'로 불리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체 내 약물전달체나 바이오센서, 나노로봇을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크 바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생명공학부 교수와 전형민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DNA로 2차원 형태와 3차원 형태의 나노구조물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와 '미국화학회(ACS)나노'에 2일과 3일 각각 발표했다. 

DNA 종이접기(오리가미)는 1개의 매우 긴 DNA 단일가닥이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짧은 DNA 단일가닥과 자기조립기능을 통해 서로 엮어가며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의 구조물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DNA는 염기 두 종류씩 서로 짝을 이뤄 결합한다. 이때 긴 DNA 가닥의 염기 순서를 미리 설계하면 짧은 가닥들이 붙을 위치를 정할 수 있고, 긴 가닥이 마치 종이접기를 하듯 접혀지며 구조를 형성한다. 지금까지 일부 전문가들만 이 방법을 이용해 DNA 나노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었다. 복잡한 형상을 만드는 데도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누구나 DNA 나노 구조물을 설계할 수 있는 'PERDIX'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그대로 DNA 나노 구조물을 설계한다. 설계대로 조립하기 위한 DNA 염기 순서 정보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DNA를 합성해 체성분 용액에 풀기만 하면 원하는 나노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DNA 구조체는 최대 한 달까지 구조를 유지했다.

프로그램으로 설계한 DNA의 모습(위)와 합성해 만든 DNA 나노구조체의 모습 -사이언스 어드밴스 제공

연구팀은 2가닥의 DNA로 한 변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2차원 형태의 구조물을 제작한 데 이어 6가닥의 DNA로 한 변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한 변에서 접혀나갈 수 있는 DNA의 수가 많아지며 입체적인 형태 구성도 가능해진 것이다. 연구팀은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통해 실제 합성된 구조물들이 견고한 3차원 구조로 형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3차원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TALOS'도 공개했다. 

전 연구원은 “누구나 쉽게 원하는 형상의 DNA 나노구조물을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 제작할 수 있다”며 “생체 내에서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약물전달과 바이오센서, 나노로봇 같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