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빨랫줄 슈팅의 달인' 욘 아르네 리세 – 160



[STN스포츠(리버풀)영국=이형주 특파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빨랫줄 슈팅의 달인' 욘 아르네 리세 - <160>
올 시즌 리버풀 FC는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현재 양 팀의 승점이 모두 90점이 넘었지만, 어느 팀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역대 최정상급 페이스가 경쟁팀으로 인해 묻히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리버풀이 올 시즌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견고한 수비진이다. 특히 왼쪽 풀백으로 활약 중인 앤드류 로버트슨이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이 선수' 이후 오랜만에 왼쪽 풀백에 대한 걱정을 덜고 있다. '이 선수' 역시 지난 15일 골닷컴UK를 통해 후배 로버트슨의 활약에 "현대 풀백의 완벽한 표본"이라며 엄지를 치켜 올리기도 했다.
리세는 1980년 노르웨이 올레순에서 태어났다. EPL에 입성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는 고향 내에서 손꼽히는 재능이었다. 노르웨이 언론 <순뫼르스포스텐>에 따르면 그는 1996년 10대의 나이에 고향팀 올레순 FK에서 프로데뷔에 성공했다. 2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풀백이 된 그는 1998년 AS 모나코로 이적,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재능을 가진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고는 하는 것이 첫 해외생활이다. 하지만 리세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었다. 리세는 준수한 활약으로 모나코가 1999/00시즌 리그 앙을 제패하는 것에 기여했다. 만 20세에 나이에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는 그에게 뭇 클럽들이 달려들었다. 영국 언론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당시 리세는 이적을 위해 면담을 신청했고 감독이던 클로드 퓌엘이 그를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초반 리세 영입 레이스에서 앞선 것은 풀럼 FC와 리즈 유나이티드였다. 하지만 막판 합류한 리버풀 FC에 리세가 마음이 끌렸고 그는 리버풀에서 EPL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리세는 리버풀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수비력이 빼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피지컬과 체력을 이용해 자신의 부족함을 메웠다. 특유의 전매 특허 중거리슛이 EPL에서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당시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 디트마어 하만 등 중거리슛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있었는데 여기에 리세까지 더해졌다. 이로 인해 중거리슛 군단의 위용을 뽐내게 됐다.
리세는 자신의 리버풀 첫 시즌인 2001/02시즌에 팀이 리그 준우승을 거둘 수 있게 도왔다. 이후에도 풀백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줬으며 때로는 왼쪽 윙어 역할까지 소화하며 팀에 헌신했다.
리버풀 팬들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스탄불의 기적 때도 리세는 그 자리에 있었다. AC 밀란과의 연장 혈투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리세였다. 승부차기 실축으로 역적으로 몰릴 뻔했지만 팀 동료들의 활약으로 승리, 짜릿하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리버풀 입장에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리세를 놓칠 이유가 없었고, 리세도 팀을 떠날 이유가 없었다. 리버풀과 리세는 2005/06시즌 중 2009년까지 팀에 남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 시즌에 리세에게 또 다른 경사가 있었는데 바로 팀과 함께 FA컵 제패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웨스트햄의 기세에 눌리다 후반 46분 터진 제라드의 득점으로 기사회생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흘렀다. 그리고 지난 이스탄불에서 실수로 팀원들을 당황시켰던 그가 경기 마지막 키커로 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행복한 일들만 이어질 수는 없었다. 리세는 2006/07시즌을 시작으로 서서히 내리막을 겪기 시작했다. 또한 크레이그 벨라미의 거친 성정으로 인해 다툼의 피해자가 되는 등 경기 외적으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쉬움은 계속됐다. 리세는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첼시 FC를 상대하다 자책골을 넣었다. 불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버풀에 알바로 아르벨로아, 파비우 아우렐리우 등이 팀에 영입되고 점차 적응하면서 그가 입지를 잃어갔다. 결국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고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S 로마로 이적했다.
쫓겨나듯 옮긴 로마에서 리세는 부활의 서곡을 연주했다. 리세는 전성기 시절 전방위적 움직임을 되찾으며 로마에 큰 힘이 됐다. 이 덕에 해당 시기 로마는 인터 밀란과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로마에서 순조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도중 리세는 2011년 풀럼의 제의를 받았다. 리세로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리세는 복귀를 결정했다.
리세의 복귀에는 이유들이 있었다. 먼저 풀럼에는 형제 뵈른 헬게 리세가 있었다. 또한 풀럼은 그가 모나코에 있던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팀이었다. 무엇보다도 그가 EPL를 갈망하고 있기도 했다.
리세는 세 시즌 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풀럼이 중위권에 안착하는 것을 도왔다. 하지만 네 번째 시즌인 2013/14시즌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리세는 이 시즌을 끝으로 아포엘로 이적, EPL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자신의 고향팀인 올레순을 포함 복수 클럽에서 뛴 그는 2017년을 끝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EPL 최고의 순간
2001/02시즌 EPL 10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맨유가 맞붙었다. 리버풀은 전반 32분 마이클 오웬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살얼음판 리드였다. 맨유의 추격이 거셌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세가 이를 정리했다. 전반 39분 리버풀이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하만이 살짝 밀어준 공을 리세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리세는 상의를 머리에 쓰며 기쁨을 표현했다. 리버풀은 리세의 결승골을 바탕으로 3-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 스타일
압도적인 피지컬과 체력을 가진 풀백이었다. 수비력이 최고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자신의 장점을 이용해 커버했다. 또한 세계 최정상급의 왼발 킥력을 가진 선수로 중거리슛이나 프리킥 득점을 이따금씩 만들어냈다.
◇프로필
이름 – 욘 아르네 리세
국적 – 노르웨이
생년월일 - 1980년 9월 24일
신장 및 체중 - 188cm, 77kg
포지션 – 레프트백, 레프트윙
국가대표 기록 – 110경기 16골
EPL 기록 – 321경기 21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1/02시즌~2007/08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2011/12시즌~2013/14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리버풀 FC 2001/02시즌~2007/08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리버풀 FC 공식 홈페이지
풀럼 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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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LFC TV 캡처, 이형주 기자(영국 리버풀/안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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