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고성 산불 확산..오늘 오전까지 강풍 고비

박희원 2019. 4. 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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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강원도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 불길이 크게 번졌습니다. 오늘 날씨가 화재 진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기상팀 박희원 캐스터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가장 바람이 문제인 것 같은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요?

[캐스터] 밤사이 바람 때문에 화재가 악화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은 화재 상황에 긍정적으로 보이는 건 강풍이 조금 잦아들 거라는 예보가 기상청에서 나왔습니다.

밤사이에 자정을 넘어서부터 갑자기 강풍이 강해지기 시작했거든요. 일단 밤사이에 순간 최대 풍속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설악산에 초속 32.8m의 강풍이 불었고요.

미시령에 31.2m, 속초 등 해안 쪽으로도 초속 20m에 가까운 무척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 정도면 소형 태풍급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소형 태풍급의 강풍은 보통은 초속 17m 이상의 강풍을 얘기하는데 미시령으로 치면 벌써 이미 밤사이에 2배 가까운, 태풍보다 더 강한 강풍이 불었다고 분석이 됩니다.

지금도 실시간 관측 자료를 보고 왔는데요. 현재 상황은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약해지고 있는 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미시령이 초속 17.3m, 설악산이 15.5m, 또 해안 쪽으로도 양양은 10m 이하로 떨어졌고요. 강릉은 초속 7m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문제는 강풍도 문제였지만 애초에 근본적인 원인은 대기가 무척 건조했잖아요. 건조특보 상황이 역시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지금 좌측에 나와 있는데 이미 내려져 있고요. 해안 쪽으로 또 영남 쪽으로 지금 산불이 나고 있는 지역들 중점적으로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건조특보는 거의 전국적으로 내려져 있군요?

[캐스터] 건조특보. 그러니까 주의보와 경보를 합쳐서 건조특보라고 하는데 서울 등 서쪽,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옅은 상황이고 그리고 지금 동해안 쪽과 강원 산간 쪽, 영남 쪽이 건조경보 지역입니다. 또 우측에 강풍특보 상황도 보시면 좀 더 짙은 색으로 표시된 녹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강풍경보 지역인데.

[앵커] 지금 화재가 난 지역 일대네요.

[캐스터] 맞아요, 고성, 강릉, 양양, 속초 이쪽 다 강풍경보입니다. 이미 예보가 나와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안타까운데 그나마 YTN에서 그제부터 계속 말씀드렸어요, 산불 굉장히 위기다. 아쉽습니다, 이런 사태가 나서.

[앵커] 산불, 강풍의 원인이 양간지풍이라고 했는데 양간지풍 때문에 역대 큰 산불들도 일어났다고요?

[캐스터] 역대 이미 있었고 오늘도 아마 그와 비슷한 반열에 오를 정도로 큰 불이 났습니다. 양간지풍, 앞서서 많이 나왔습니다. 이번 산불의 주된 원인이 됐습니다. 그간 4월에 서풍이 불면서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했는데요. 지금 화면에도 나와 있죠. 2000년에 동해안 산불, 또 2005년에 양양 낙산사 산불이 있었습니다.

이때 천년의 문화재였던 낙산사가 소실돼버리기도 했었죠. 이 산불 모두 양간지풍 때문이었고요. 이번 고성 산불도 그렇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국지성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나타났다고 분석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 불 자체도 문제지만 불티가 많이 날리잖아요.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캐스터] 강한 바람이 불씨를 실어나른 꼴이 돼버렸습니다. 제가 밤사이에 출근하면서 봤더니 변압기에서 폭발이 있었고 그 폭발을 본 신고자가 신고를 했으나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벌써 화재가 번져버려서 손쉽게 진화가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바로 그 원인이 짧은 시간 내에 바람을 타고 불씨가 이동을 했기 때문인 거죠. 보통 초속 15m 정도의 바람이 불면 어느 정도 이동을 하냐면 불씨가 2km를 날아갑니다, 바람을 타고.

[앵커] 2km 살아 있다는 거죠, 불씨가.

[캐스터] 그렇죠, 날아서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강풍, 밤사이에 점점 강해지면서 산간을 넘어 해안쪽까지 위협을 한 거죠.

[앵커] 안 그래도 불씨가 산에서 바닥 쪽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도깨비불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강풍이 잦아들어야 진화에 도움이 될 텐데 언제까지 강풍이 계속될까요?

[캐스터] 일단은 약해지고 있는 추세고 조금 더 잦아드는 건 아마 오전까지가 고비가 되겠고 오후부터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 전망이 나와 있습니다. 오후에 강풍특보는 해제가 될 것으로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강풍이 불 경우에 화재를 진압할 때 더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하는데 오후부터는 지금 날이 밝아서 더 적극적으로 하고 계시지만 오후에는 그래도 그나마 상황이 조금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전까지는 강원지역 초속 10에서 20m 정도, 33m까지도 불 수 있다, 이렇게 예보 나와 있었고요. 오후에는 해제될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10m 안팎 정도의 다소 강한 바람은 불 수 있겠다, 이렇게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강풍특보 해제된다는 것은 주의보, 경보가 다 해제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캐스터] 아마 주의보인 지역들은 해제가 될 거고요. 강풍경보였던 지역은 아마 주의보로 완화되는 수준이 아닐까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혹시 비 소식도 있나요?

[캐스터] 일단 간절히 기다리는 비 소식, 오늘 있었으면 좋겠지만 내일 있습니다. 일단 오늘은 서울 등 일부 내륙 지역, 해안 쪽, 지금 산불이 나고 있는 지역 말고 태백산맥 서쪽으로 빗방울 예보만 있고요. 일단 주말에 비 소식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예상 강우량이 나와 있는데요. 많지는 않습니다.

[앵커] 주말 비 소식은 화재 지역도 포함하고 있는 건가요?

[캐스터] 지금 영동지역은 보시듯 5mm 미만으로 나와 있죠. 아쉽게도 양은 적습니다마는 그래도 안 내리는 것보다는 낫겠죠. 그리고 대기의 메마름을 서쪽 지역은 해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이 5에서 10mm이기 때문에 아마 지금 내려져 있는 건조주의보 정도는 해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요.

하지만 해안 쪽, 동해안 쪽은 5mm 미만이죠. 그래서 건조경보가 한 주의보 정도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내일 오후부터 중부와 경북지역부터 시작이 되겠고요. 모레 새벽에, 일요일 새벽에 그치겠습니다.

[앵커] 날씨를 추가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산불도 문제이기는 한데 오늘 황사가 예보돼 있다고요?

[캐스터] 황사도 안 좋아서 대기질도 비상에 걸려 있습니다. 일단 지금 출근길은 큰 걱정이 없습니다. 대체로 보통 단계를 현재는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사가 본격적으로 날아드는 오전 중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겠습니다.

어제 몽골과 중국 북동부에서 황사가 발원을 했습니다. 황사가 바람을 타고 날아왔고 오전부터 농도가 치솟겠습니다.

[앵커] 산불 진화에 아무래도 날씨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지금까지 박희원 기상캐스터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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