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규 "천만 기뻐, 류승룡은 이걸 네 번 했다니.."[EN:인터뷰]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제가 천만 배우가 됐다니 믿기지 않네요."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과 '검법남녀' '사랑의 온도' '품위있는 그녀' 등을 비롯해 영화 '브이아이피' '판도라' '끝까지 간다' '부러진 화살' 등 폭 넓은 장르, 다양한 작품에서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해온 배우 송영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에서 마약반 고반장(류승룡 분)의 라이벌인 강력반 반장 최반장으로 분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 그는 천만 배우를 넘어서 1600만 배우가 된 소감으로 "실감이 안 난다"며 "이걸 네 번이나 한 류승룡이 부럽다"고 말하며 웃었다.
송영규는 류승룡과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나왔다. 서로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는 막역한 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극한직업' 출연에 류승룡의 추천이 있었다거나 한 건 절대 아니라는 설명이다.
"승룡이에게 '네가 추천했니?' 하니까 '절대 아니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이병헌 감독님이 제 전작을 잘 보신 거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형사 역할은 처음이어서 '어떻게 할까' 싶기는 했어요. 그간 변호사나 의사, 검사 등 전문직 역할은 좀 많이 했는데 이만큼 활동적인 형사는 처음이라 제게도 도전이었죠."
친구들이 "코미디언 아니냐"고 할 정도로 평소 유머러스한 성격을 자랑한다는 그다. 하지만 여태껏 그가 맡은 역할은 딱딱한 전문직, 특히 얄미운 부분이 강조되는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
"업다운이 좀 심하지만 기본적으로 유머러스한 성격이에요. 술 마시고 기분 좋으면 조증처럼 붕붕 뜨기도 하죠. 하지만 서울예대 다닐 때는 아주 조용한 축에 속했어요. 절친 장현성이나 저나 기억에 안 남는 얼굴이잖아요. 대학 동기가 120명인데, 그 중에 제가 동기인 걸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조용하고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었어요. 세월이 가면서 좀 수다스럽게 변했죠."
'극한직업'이 흥행하고 나서는 젊은 층이 많이 알아봐서 행복하다고 한다. 얼마 전 홍대 곱창집에 밥 먹으러 갔다가 알아보는 이들이 너무 많아 흐뭇했다고.
"그냥 길을 지나다가도 인사를 해 주세요. 아무래도 영화 매체의 영향력이 확실히 큰 거 같다고 실감하고 있죠. 댓글도 유심히 보는데 좋은 것만 달리더라고요. '이런 게 연기다' 하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데, 부끄럽지만 기분 정말 좋더라고요. 그런 반응들이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불러와요."
시사회때 한 번, 개봉하고 두 번. 총 세 번 영화를 봤다는 송영규는 "뻔하지 않은 영화여서 많이 사랑해주신 게 아닐까? 코미디에 대한 뚝심과 철학, 정공법이 제대로 통해서 흥행한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도 내놨다. 영화에 대한, 또 연기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각별한지 알 수 있다.
"저는 연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연기 하려고 중간 중간 공사장일, 청소 아르바이트 등 많이 했죠. 대학로에서 뮤지컬, 연극을 주로 했는데 출연료를 못 받는 때도 종종 있었어요. 제작이 엎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었고요. 배우가 배우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항상 선택만 받는 건 아니니까 여러 일 다 하면서 열심히 살았죠. 이런 경험들이 배우가 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서 견뎠는데,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특히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일본에서 활약 중인 자신을 보고 너무나 기뻐했을 때 가슴 벅찬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극한직업'은 제게 영화인으로서의 한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된 작품 같아요. 할 수만 있으면 천만 배우 한 번 더 하고 싶죠. 승룡이는 이걸 네 번이나 했다니 정말 배 아프네요. 하하."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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