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잘했을까' 지난해 NBA 로터리 픽 신인들 돌아보기
김기홍 2019. 6. 24. 20:44

[점프볼=김기홍 인터넷기자] 매년 세계에서 농구를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NBA 무대를 밟는다. 그 중에서도 로터리 픽(1라운드 1~14순위)으로 지명되는 선수들은 구단과 언론,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더욱 많이 받게 된다.
「NBA드래프트닷넷(NBADraft.net)」이나 「ESPN」, 「CBS 스포츠(CBS Sports)」 등 여러 매체들이 매년 드래프트로 뽑힐 선수들을 예측하지만, 드래프트가 진행되는 당일까지도 선수들의 행선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위 지명이 예상되던 선수가 로터리 픽으로 뽑히거나, 반대로 로터리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가 하위 순번으로 밀려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21일(한국시간)에 실시된 2019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당초 20순위 밖 지명이 예상되던 카메론 존슨(23, 206cm)이 11순위로 피닉스 선즈에 지명되어 놀라움과 의문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처럼 드래프트는 항상 예측하기 어렵고, 상위 순번 지명자라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선수 본인조차도 예상치 못한 상위 순번에 지명되어,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치러진 2018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의 경우에는 어땠을까. 로터리 픽으로 지명되었던 신인들의 2018-2019시즌을 간단히 돌아보자.
1순위 디안드레 에이튼(C)
소속팀 : 피닉스 선즈
2018-2019시즌 기록 : 71경기 16.3득점 10.3리바운드 1.8어시스트 0.9블록슛
짐승같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가진 에이튼은 드래프트 이전부터 1순위가 확실시되었다. 게다가 피닉스가 1968년 창단 이래 최초로 지명한 1순위 신인이다 보니 팬들의 기대가 하늘을 찔렀다. 시즌 초반 수비 코트에서의 판단력과 적극성이 아쉬워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데빈 부커를 제외하면 마땅한 볼 핸들러가 전무한 팀에서 더블더블 시즌을 보낸 것만으로도 제 몫을 다했다고 봐야 한다.
2순위 마빈 베글리 3세(F)
소속팀 : 새크라멘토 킹스
2018-2019시즌 기록 : 62경기 14.9득점 7.6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블록슛
베글리는 루카 돈치치에 이어 3순위로 주로 거론되었지만, 결국 새크라멘토에 지명되어 달리는 빅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엄청난 탄력을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 능력과 골밑 마무리, 엘보우 지역에서 전개하는 아이솔레이션, 세컨 찬스 득점 등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을만했다. 다만 허약한 수비력이 아쉬웠고, 고관절, 사타구니, 등, 무릎 등 여러 부위를 다치면서 내구성에 의문점을 남겼다. 높은 에너지 레벨과 빠른 기동력이 베글리의 최고 무기인 만큼, 구단의 주의 깊은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NBA드래프트닷넷(NBADraft.net)」이나 「ESPN」, 「CBS 스포츠(CBS Sports)」 등 여러 매체들이 매년 드래프트로 뽑힐 선수들을 예측하지만, 드래프트가 진행되는 당일까지도 선수들의 행선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위 지명이 예상되던 선수가 로터리 픽으로 뽑히거나, 반대로 로터리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가 하위 순번으로 밀려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21일(한국시간)에 실시된 2019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당초 20순위 밖 지명이 예상되던 카메론 존슨(23, 206cm)이 11순위로 피닉스 선즈에 지명되어 놀라움과 의문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처럼 드래프트는 항상 예측하기 어렵고, 상위 순번 지명자라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선수 본인조차도 예상치 못한 상위 순번에 지명되어,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치러진 2018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의 경우에는 어땠을까. 로터리 픽으로 지명되었던 신인들의 2018-2019시즌을 간단히 돌아보자.
1순위 디안드레 에이튼(C)
소속팀 : 피닉스 선즈
2018-2019시즌 기록 : 71경기 16.3득점 10.3리바운드 1.8어시스트 0.9블록슛
짐승같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가진 에이튼은 드래프트 이전부터 1순위가 확실시되었다. 게다가 피닉스가 1968년 창단 이래 최초로 지명한 1순위 신인이다 보니 팬들의 기대가 하늘을 찔렀다. 시즌 초반 수비 코트에서의 판단력과 적극성이 아쉬워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데빈 부커를 제외하면 마땅한 볼 핸들러가 전무한 팀에서 더블더블 시즌을 보낸 것만으로도 제 몫을 다했다고 봐야 한다.
2순위 마빈 베글리 3세(F)
소속팀 : 새크라멘토 킹스
2018-2019시즌 기록 : 62경기 14.9득점 7.6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블록슛
베글리는 루카 돈치치에 이어 3순위로 주로 거론되었지만, 결국 새크라멘토에 지명되어 달리는 빅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엄청난 탄력을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 능력과 골밑 마무리, 엘보우 지역에서 전개하는 아이솔레이션, 세컨 찬스 득점 등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을만했다. 다만 허약한 수비력이 아쉬웠고, 고관절, 사타구니, 등, 무릎 등 여러 부위를 다치면서 내구성에 의문점을 남겼다. 높은 에너지 레벨과 빠른 기동력이 베글리의 최고 무기인 만큼, 구단의 주의 깊은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순위 루카 돈치치(G)
소속팀 : 댈러스 매버릭스(애틀란타 호크스 지명 후 트레이드)
2018-2019시즌 기록 : 72경기 21.2득점 7.8리바운드 6.0어시스트 1.1스틸 3.4턴오버
NBA에 입성하기 전부터 천재라 불리며 2~3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돈치치는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신인답지 않게 농구에 관한 대부분의 기술을 유려하게 구사하며 덕 노비츠키의 뒤를 이을 댈러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볼 핸들러와 스코어러 등 어떤 역할을 맡겨도 제 몫을 해낼 정도로 농구 지능이 뛰어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4순위 자렌 잭슨 주니어(F)
소속팀 : 멤피스 그리즐리스
2018-2019시즌 기록 : 58경기 13.8득점 4.7리바운드 1.1어시스트 1.4블록슛
한 때 멤피스는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고 챈들러 파슨스와 묶어 트레이드를 고려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멤피스 유니폼을 입은 잭슨은 224cm에 달하는 긴 팔을 바탕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고, 3점슛 성공률 또한 35.9%를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활약했다. 지난 11년간 팀을 이끌어온 마크 가솔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만큼 멤피스 팬들이 잭슨 주니어에게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크다.
5순위 트레이 영(G)
소속팀 : 애틀란타 호크스(댈러스 지명 후 트레이드)
2018-2019시즌 기록 : 81경기 19.1득점 3.7리바운드 8.1어시스트 3.8턴오버
고교 시절만 해도 15~20위권 유망주로 평가받던 영은 오클라호마 대학 입학 이후 평가가 수직상승했다. NCAA 2017-2018시즌 평균 27.4득점(3PT 36.0%)을 퍼부으며 ‘제2의 커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NBA 입성 후 시즌 초중반까지는 별명이 무색하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신인왕 수상이 확실시되던 루카 돈치치에 버금가는 활약을 선보였다.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픽앤롤 전개가 최대 강점으로서, 존 콜린스와 함께 애틀란타의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순위 모하메드 밤바(C)
소속팀 : 올랜도 매직
2018-2019시즌 기록 : 47경기 6.2득점 5.0리바운드 0.8어시스트 1.4블록슛
훌륭한 사이즈와 수비력으로 루디 고베어와 비교되면서 5~6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그러나 올랜도의 유니폼을 입은 뒤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 2월 초에는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시즌아웃되었다. 현재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여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7순위 웬델 카터 주니어(C)
소속팀 : 시카고 불스
2018-2019시즌 기록 : 44경기 10.3득점 7.0리바운드 1.8어시스트 1.3블록슛
6~8순위 지명이 예상되었고 7순위로 시카고의 일원이 되었다. 평균 출전시간이 25.2분에 불과했지만 10.3득점 7.0리바운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효율적이고 견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만 카터 주니어 역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가량을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8순위 콜린 섹스턴(G)
소속팀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18-2019시즌 기록 : 82경기 16.7득점 2.9리바운드 3.0어시스트 2.3턴오버
클리블랜드의 8순위 지명권은 카이리 어빙을 보스턴 셀틱스로 보내는 과정에서 받아온 브루클린 네츠의 지명권이었다. 이 지명권으로 8순위에서 14순위까지 예상 순번의 폭이 다소 컸던 섹스턴을 얻었고, 그는 빅3가 해체된 클리블랜드의 돌격대장으로 활약했다. 전반기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 했지만, 2월 이후 평균 20.8득점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9순위 케빈 낙스(F)
소속팀 : 뉴욕 닉스
2018-2019시즌 기록 : 75경기 12.8득점 4.5리바운드 1.1어시스트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던 뉴욕이 낙스를 지명하자마자 드래프트 현장이 야유로 뒤덮였다. 그 덕분에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처럼 올스타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생겼다. 그러나 19세의 어린 낙스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수비 코트에서 자신보다 크고 강한 선수들에게는 힘에서 밀리고, 작은 선수들에게는 스피드에서 뒤지며 트위너의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또한 37.0%의 야투율을 기록하며, 슈터로서도 극악의 효율을 보였다.
10순위 미칼 브리지스(F)
소속팀 : 피닉스 선즈(필라델피아 지명 후 트레이드)
2018-2019시즌 기록 : 82경기 8.3득점 3.2리바운드 2.1어시스트 1.6스틸
데뷔 전 로버트 코빙턴, 오토 포터 주니어와 비교되었다. 공수 양면의 균형에 강점이 있지만, 버티는 힘이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10순위로 지명되었고, 현 리그에서 수요가 많은 3&D 자원으로서 피닉스 수비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학에서는 효율적인 슈터이기도 했지만, NBA에서 보낸 첫 시즌에는 33.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슈팅 정확도를 가다듬는다면 더욱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11순위 샤이 길저스-알렉산더(G)
소속팀 : LA 클리퍼스(샬럿 지명 후 트레이드)
2018-2019시즌 기록 : 82경기 10.8득점 2.8리바운드 3.3어시스트 1.2스틸 1.7턴오버
2018년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 중 한 명으로 꼽힐만하다. 212cm에 달하는 긴 팔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는 물론, 공격 코트에서도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펼친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은 신인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노련하고 깔끔했다.
12순위 마일스 브리지스(F)
소속팀 : 샬럿 호네츠(LA 클리퍼스 지명 후 트레이드)
2018-2019시즌 기록 : 80경기 7.5득점 4.0리바운드 1.2어시스트
포워드로서 201cm라는 다소 작은 신장으로 예상 지명 순위가 12~18순위를 오르내렸고, 결국 12순위로 샬럿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시즌이 지나면서 약점이었던 수비에서 다소 여유가 생겼고, 특유의 민첩성과 반사신경을 수비에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80경기 중 25경기를 선발 출전했는데, 다음 시즌에는 주전으로 뛰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3순위 제롬 로빈슨(G)
소속팀 : LA 클리퍼스
2018-2019시즌 기록 : 33경기 3.4득점 1.2리바운드 0.6어시스트
대체로 20순위 전후에서 뽑힐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드래프트 직전 LA 클리퍼스의 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제리 웨스트가 로빈슨을 선호한다는 소식과 함께 13순위로 클리퍼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막상 데뷔 후 로빈슨은 길저스-알렉산더, 패트릭 베벌리, 루 윌리엄스 등 클리퍼스의 가드들 사이에서 큰 인상을 주지 못하고 평균 9.7분 출전에 그쳤다.
14순위 마이클 포터 주니어(F)
소속팀 : 덴버 너게츠
2018-2019시즌 기록 : 없음
고교 시절만 하더라도 에이튼, 베글리를 능가하는 초특급 유망주로 불렸지만, 허리 부상으로 대학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드래프트에서도 대부분의 팀들이 그를 지나쳤고, 14순위로 덴버의 부름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 1일 허리 수술의 여파로 첨족 증상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덴버 팬들의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
#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2019-06-24 김기홍(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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