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감독·작가들의 말말말 [스경X이슈]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2019. 5. 28. 1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 작가와 배우들의 인터뷰. 사진제공 tvN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가 열렸고 이곳에 참석한 김원석 감독, 김영현·박상연 작가들의 말을 담아보았다.

생소한 소재와 배경, 낯선 캐릭터의 <아스달 연대기>의 생경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은 낮춰달라”

후반 CG 작업에 열일 중인 김원석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행사에 앞서 짦게 인삿말을 건냈다. 김 감독은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기대는 조금 낮춰주시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열심히 했다는 마음만으로 대중들의 칭찬을 받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나랑도 이런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스태프들과 열심히 찍고 있다. 적어도 1, 2회를 보시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군가 말려주겠지 하며 만든 기획안, 실현됐다”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뿌리 깊은 나무> 이후로 <아스달 연대기>를 기획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뿌나> 이후로 <사피엔스> <총균쇠> 등 인류학 책들을 보고 관련 강의를 다니다가 한 원시 부족의 통과의례에 대한 강의를 듣고 몰입하게 됐다. 이걸 갖고 이야기해보면 새롭고 재밌는 드라마가 나올 것 같았다. 7년이 지난 시점에 오픈하게 되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작가는 “‘이런 거 써도 될까?’ 이런 생각을 가장 많이 한 드라마다. ‘누군가 말려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으셨다.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도 ‘해봅시다’해서 깜짝 놀랐고 배우들도 ‘이게 가능하겠어요? 하지 않고 해봅시다’ 모여주셔서 ‘우리만 제정신이 아닌 건 아니구나’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사랑’ ‘꿈’이란 단어가 없는 시대다”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에 대해 박상연 작가는 “모든 것이 원래 있었던 건 없다. 나라도, 왕도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봤다. 우리 드라마에는 ‘사랑’이란 단어도 등장하지 않는 시대다. 사랑이 탄생하지 않은 시대고 사람들도 아직 꿈을 꾸지 못하는 시대다. 꿈을 꾸는 자들은 선택된 자로 등장한다”며 독특한 세계관을 설명했다.

김 작가는 세계관을 정의하기보다 시청자들이 찾아주리라 기대한다 “주제는 늘 있지만 항상 저희를 뛰어넘어 시청자분들이 스스로 찾아주셔서 저는 그걸 더 신뢰한다. 일단 저희는 수많은 동물은 굉장히 많은 아종을 갖고 있는데 사람만이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았다. 사람이 아종을 없앤 것이 아닐까? 왜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김영현·박상연 작가. 사진제공 tvN

■예측 불가 시청률 “너무 떨린다”

박상연 작가는 <아스달 연대기>를 가장 떨리는 드라마라 칭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시청률을 예상하고 내기를 하면 맞추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모르겠다. 지금까지 했던 어떤 작품과 다르게 아무것도 예상되지 않고 가장 떨리고 긴장되고 무섭다”고 심경을 전했다.

■잘못된 고증 “어절 수 없는 부분 있다”

판타지 드라마라곤 하지만 청동기시대라는 배경이 있는 만큼 보편적인 고증의 오류 이야기가 나왔다. 철기시대에 등장한 안장과 등좌가 드라마에 나오고 건축 양식 또한 청동기 시대의 것이 아니다. 박 작가는 “우리나라에 기록이 없는 부분은 당대 다른 문명을 참조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안장과 등좌는 서양보다 동양이 앞섰는데 청동기 시대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 부분은 드라마 속 에피소드로 잠깐 나온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고증에 맞춘다면 등장인물 대부분이 이가 7개 밖에 없어야 한다. 보통 당시 40대는 이가 14개 정도 빠져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리 할 수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잉카나 마야, 아즈텍 같은 도시는 당시 30만 인구에 어마어마한 건축물과 금은 공예가 있었는데 이 때가 신석기 시대다. 그런 부분도 넓게 받아들여 재밌게 연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노동인권 침해 건은 ‘노코멘트’

기자와의 시간 중 스태프 처우 논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아스달 연대기> 측은 “공식입장을 참고해달라”며 답을 회피했다. MC 박경림은 제작진의 입장을 전달하며 “제작환경과 관련해서는 공식입장이 배포된 바 있으니 이를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작품에 관한 질문만 부탁드린다”며 답변을 차단했다.

앞서 지난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달 연대기>의 부당한 근로 환경을 규탄하고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