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TV] '리갈하이', 권선징악 결말 무색한 쓸쓸한 퇴장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2019. 3. 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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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하이' 진구와 서은수가 정의를 지켜냈지만, 시청자의 관심은 지켜내지 못했다.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마지막회에서는 한강그룹을 무너뜨린 고태림(진구)과 서재인(서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재인은 나철진 사건, 고태림은 한강그룹 사건을 맡아 법정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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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리갈하이' 진구와 서은수가 정의를 지켜냈지만, 시청자의 관심은 지켜내지 못했다.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마지막회에서는 한강그룹을 무너뜨린 고태림(진구)과 서재인(서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주경(채정안)은 B&G 로펌에서 퇴출됐다. 이와 함꼐 고태림이 3년 전 B&G에서 나오게 된 사연이 밝혀졌다. 성기준의 재판 과정에서 고태림은 뒤늦게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민주경은 윤상구(정상훈)와 몰래 자료를 빼돌려 고태림에게 건넸다. 민주경은 "이게 내가 가진 전부"라며 "이런 걸 숨길 정도로 파렴치한 내가 여태까지 양심 있는 척 해왔다. 미안하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민주경이 자료를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송은혜(김호정)는 방대한(김병옥)을 찾아 "이번 재판 도와주면 정년까지 보장하겠다"고 거래를 제시했다. 방대한은 고태림에게 "변호사와 의뢰인 비밀 유지 조항에 걸린다"며 해당 자료를 사용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이후 알바생 살인사건의 용의자 나철진(이태형)과 한강그룹 신소재 독성 물질 유출 사건 재판이 같은 날 진행됐다. 서재인은 나철진 사건, 고태림은 한강그룹 사건을 맡아 법정에 섰다. 한강그룹에서 일하는 아버지 때문에 나철진은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 때 나철진의 아버지가 등장해 "내 걱정 말라. 나 회사 안 다녀도 된다"며 "누명 같은 거 쓰지 말라"고 다독였다.

결국 나철진은 사건 당시 성기준과 같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망을 봤으며, 성기준이 배만호를 죽였다는 것. 성기준은 배만호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고태림은 법정에서 성기준이 독성물질 유출을 지시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방대한이 "이래도 변호사 생활 할 수 있을 것 같냐"고 윽박지르자 고태림은 "변호사 안 하면 되지"라고 답했다.

시간이 흘렀다. 윤상구와 민주경은 결혼했고, 서재인은 법률 사무소를 차렸다. 고태림은 구세중(이순재)가 연 구세중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했다. 고태림은 "정의는 돈이 아니라 진실로 사는 것"이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JTBC '리갈하이'.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리갈하이'는 법'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 일본에서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제작진은 한국의 현실과 다른 일본 특유의 감성을 고려, 국내 정서에 맞도록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 및 변형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기존 법정 드라마와 달리 코믹 요소를 더해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냈다는 점은 좋은 시도로 꼽힌다.

하지만 원작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코믹 연기를 펼친 진구의 열연에도 시청률은 극 중후반 내내 2% 초반대를 맴돌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리갈하이' 후속으로는 박희순, 추자연 주연의 '아름다운 세상'이 내달 5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sos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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