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대만 단독표기 광고, 중국서 뭇매 맞고 철회

2019. 1.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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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계 기업을 상대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맥도날드가 광고 속의 '대만' 단독 표기를 이유로 중국 네티즌의 '벌떼 공격'을 받고 광고를 철회했다.

사건의 발단은 대만 맥도날드가 이달 25~26일 양일간 치러지는 대학 수능시험을 주제로 이달 초 선보인 24초 분량의 영상 광고에서 한 수험생의 수험표에 국적을 대만으로 표기하면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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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일제히 불매운동 경고하며 '벌떼 공격'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외국계 기업을 상대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맥도날드가 광고 속의 '대만' 단독 표기를 이유로 중국 네티즌의 '벌떼 공격'을 받고 광고를 철회했다.

사건의 발단은 대만 맥도날드가 이달 25~26일 양일간 치러지는 대학 수능시험을 주제로 이달 초 선보인 24초 분량의 영상 광고에서 한 수험생의 수험표에 국적을 대만으로 표기하면서 비롯됐다.

문제의 광고가 유튜브에 공개되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이 지난 18일 맥도날드 측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기사를 올리면서 중국 내 반발 여론이 들끓었다.

대만으로 국적 표기된 수험표 [유튜브 캡처]

중국 네티즌들은 "맥도날드도 대만 독립에 줄을 서는 것이냐", "대만을 수복해 '반화(反華) 기업'을 처벌하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매 운동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은 중국이 대만의 광고에도 관여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양측 네티즌 사이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맥도날드는 19일 새벽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그간 '하나의 중국'의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맥도날드 웨이보에 입장 표명 [대만 일간지 왕보 캡처]

대만 맥도날드 역시 광고 제작 과정에서 광고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영상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광고를 철회했다.

그러면서 이 영상은 애초 가볍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덜어 주려는 의도로 2주간 방영할 예정이었다며 앞으로 유사 광고 촬영 시 더욱 정확한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맥도날드는 2017년 1월에 중국 자본에 인수됐고 대만 맥도날드 역시 같은 해 3월 대만 현지 기업에 인수돼 법인간 상호 연계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맥도날드의 해당 영상을 제작한 광고대행업체는 글로벌 기업 광고를 제작하는 다국적 광고대행사인 미국의 레오버넷 월드와이드(Leo Burnett Worldwide)의 대만 자회사가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앞서 다른 외국업체들의 대만 표기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시정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전 세계 44개 외국 항공사에 대해 대만을 국가로 표기하지 않을 것을 요구해 관철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최근 발표한 '중국인터넷법치발전보고서(2018)'에서 세계 500대 기업 중 나이키, 애플, 아마존, 지멘스 등이 포함된 다국적 기업 66개사가 대만을 '중국 대만'이 아닌 '대만'으로 표기했다고 발표하며 압박에 나선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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