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웨이항공, 도착시간 잘못 표시로 승객 혼란..상황 파악도 늦어

강산 기자 2019. 1. 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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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이 도착시간을 잘못 표시한 항공권을 발급해 일부 탑승객들이 환승 항공편을 놓치는 등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 상황은 승객들이 직접 해결해야 했고, 항공사측의 상황 파악과 수습도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이뤄졌습니다.   

강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부산에 도착한 윤 모씨는 시계를 보고 식은땀이 났습니다.

항공권에 표시된 도착 예정시간인 오전 6시 30분보다 1시간 50분이나 늦은 8시 20분이었던 겁니다.

바로 환승하려던 서울행 비행기는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 표시된 비행시간만 믿고 항공권을 구매했던 윤 씨는 해당 항공사인 티웨이항공 카운터에서 어이없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윤 모씨 / 발권오류 피해자  :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가지고 고객센터에 자초지종 설명을 드렸더니 항공기 접속관계는 항공법상으로는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항공기 접속관계, 즉 연결편과 관련된 사안은 보상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단순 연착에 따른 상황이라고 판단한 티웨이측은 항공접속 관련 사유서만 발급해줬습니다.

윤 씨는 결국 변경수수료를 지불하고 서울행 항공권을 다시 사야 했습니다.

[윤 모씨 / 발권오류 피해자 : 왜 이걸 제가 직접 알아보고, 추가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되게 황당(했습니다.)] 

하루 뒤인 지난 4일, 항공편 안내를 맡은 티웨이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역시 엉뚱한 비행시간을 알려줬습니다.

[티웨이 고객센터 : 2시간 45분 정도 소요되는 거예요.]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티웨이항공측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인지했습니다.

티웨이측은 지난해말 신규노선을 오픈하면서 전산오류가 있었고, 이 때문에 도착시간이 잘못 표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상황 발생 5일이 지난 8일 오후가 돼서야 홈페이지에 하노이-부산 노선의 비행시간을 수정했습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티웨이항공은 윤 씨가 추가 구입한 서울행 항공권의 변경 수수료를 지급했습니다.

SBSCNBC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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