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 '방상외피(防霜外皮)'? (하)
[남보람의 전쟁 그리고 패션-78] 가. M1942 공수부대 코트

M1942는 공수부대원을 위한 옷이었다. 상의가 아래로 길게 내려왔으므로 재킷이 아닌 코트로 분류했다. 위에 두 개, 아래에 두 개 달린 주머니는 물건을 쉽게 많이 넣기 위해서 사선으로 달았고 입체적으로 재단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



나. M1943 야전 자켓
공수부대원이 입는 M1942를 개량하여 범용화한 것이 M1943이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환경과 임무에 두루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M1943의 방상내피(깔깔이)는 그냥 외투로도 입을 수 있게 개량했다. 소매와 주머니까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상외피는 M1943부터
M1941과 M1942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방상외피의 모습과는 다르다. 다음 사진을 보며 비교해보자. M1941은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는 야전 상의와 외형이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외부에 포켓이 두 개밖에 없다. 물건을 넣는 용도가 아닌 보온을 위한 '머프 포켓(muff pocket)'이며 형태는 세로로 찢어진 '버티컬 슬릿 포켓(vertical slit pocket)'이다.
M1942는 오늘날 방상외피의 디자인과 기능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앞여밈에 지퍼를 쓴 것과 위아래 한 쌍씩 네 개의 포켓을 단 것이 대표적이다. 포켓은 천을 바깥에 붙인 '아웃 포켓(out pocket)' 방식으로 만들었고 뚜껑을 달아 '플랩 포켓(flap pocket)'으로 했다.
우리가 흔히 '야상'이라고 부르는 방상외피는 'M1943 야전 재킷'부터다. 이 디자인이 거의 반 세기 동안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됐다. M1943을 '방상외피의 아버지'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보람 군사편찬연구소 전쟁사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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