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토닥토닥'] 형제 장난감 무조건 뺏는 아이, 부모에게 서운함 느낀 걸 수도

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2019. 3. 2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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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꼭 동생이 가지고 노는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겠다며 뺏는 형. 언니가 가지고 노는 인형이 아니면 안 된다고 우는 동생. 다른 것도 많은데 꼭 그 장난감이어야 한다며 싸우는 아이들, 왜 그러는 걸까?

사실 어느 정도는 당연한 일이다. 유아기는 나눔과 공유보다 소유, 내 것을 지키는 개념을 먼저 배운다. 둘 다 좋아하는 것인데 하나밖에 없다면 아이들은 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쌍둥이는 물론이고 터울이 별로 나지 않는 형제들은 상황이 된다면 각각 하나씩 사주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혹은 요일이나 시간대를 나눠서 규칙을 정하는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터울도 꽤 차이가 나고, 딱히 좋아하는 장난감이 아닌데도 꼭 동생이 혹은 언니가 가지고 있는 것을 뺏으려고 싸운다면, 그것은 장난감을 어떻게 나눠서 쓰느냐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모에 대한 서운함이다. 어린아이들은 아직 누군가를 극도로 미워하는 감정을 갖지 않는다. 동생이나 형을 미워한다기보다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났던 경험이 기분 나쁜 것이다. 그 때문에 사사건건 부딪힌다. 이럴 때는 부모와의 관계를 되짚어 봐야 한다. 부모가 각각의 아이들과 따로따로 놀아주는 시간을 좀 더 만드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 둘 중 한 아이를 일찍 데려와서 그 아이와 1시간 더 놀아준다거나 작은아이는 아빠가 보고, 큰아이는 엄마와 보내는 시간을 30분씩 정기적으로 갖는다거나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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