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자사고 학비 연간 1100만원, 일반고의 4배
[경향신문] 전국 단위 선발권을 가진 자율형사립고의 연간 학비가 일반 고등학교의 4배가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경우 연간 학비가 2500만원이 넘어 일반고의 9배가 넘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26일 전국단위 자사고의 ‘2018학년도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 분석 및 학생 1인당 학부모부담금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자사고는 학생 선발권한에 따라 전국 단위 선발권을 가진 전국 자사고 10개교와 광역 단위의 36개교로 나뉜다. 부모가 부담하는 부담금(학비)의 경우 전국 자사고 10개교의 연간 평균 학비는 113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고의 학비(279만원)의 4.0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광역 자사고의 연간 학비도 720만원으로 일반고보다 2.5배 높았다. 특히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연간 학생 1인당 학부모부담금(학비)가 2589만 원으로 일반고의 9.3배에 달했다.
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간 학력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내신 석차백분율로 분석한 전국단위 자사고 3개교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이상 비율은 최대 94.0%, 평균 88.0%로 서울 일반고 평균 8.5%에 비해 약 10.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걱세는 “전국단위 자사고의 과도한 성적 우수학생 쏠림현상 원인은 학생 우선 선발권으로 인한 고입전형 특혜,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와 달리 성적을 반영하는 선발방법, 전국단위 모집의 허용으로 볼 수 있다”며 “전국 자사고의 선발권을 광역으로 제한하고, 자사고에 부여된 우선 선발권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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