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풍미 스페인 햄, '하몬'의 매력

스페인 사람들은 하몬이 축구만큼 좋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하몬(Jamón)은 스페인 전통음식으로 돼지 뒷다리를 천연소금에 절인 다음, 건조해서 만든 생햄이다. 1,000년 경 돼지가 스페인으로 수입된 이후 냉장시설이 없던 당시에 장기간 보관하고 먹기 위해 탄생한 음식이다. 짭조름하면서 특유의 진한 풍미가 특징으로, 먹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빵에 얇게 저민 하몬을 넣고 샌드위치로 먹기도 하고, 달콤한 과일이나 와인과 함께 먹으면 '단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하몬

질 좋은 천일염과 기다림으로 탄생한 음식

하몬은 천일염 속에 고기를 넣어두었다가 헹군 뒤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서 170~720일 동안 숙성 건조해 만든다. 숙성 건조하는 기간 알맞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 오래 숙성될수록 기름이 빠지고 담백하며, 지방층의 결이 고르고 짠맛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100g에 199kcal로 비교적 열량이 낮은 편이며, 비타민 B1, B6, 칼륨과 나트륨, 철, 아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하몬은 크게 하몬 이베리코와 하몬 세라노로 구분하는데, 특히 야생 도토리를 먹고 자란 이베리코 돼지로 만든 하몬은 도토리에 풍부하게 함유된 단일포화지방인 올레산(Oleic Acid) 덕분에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올레산은 이베리코 돼지가 먹은 도토리가 특유의 유전자와 적당한 운동을 통해 축적된다. 또한 도토리에는 단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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