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의 가성비 항공권] 60만 원에 서울, 유럽 찍고 일본까지 간다 아입니꺼
[주간동아]
![[BritishAirways]](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6/21/weeklydonga/20190621170111853ixdu.jpg)
장거리 항공 노선이 하나도 없는 부산

결국 부산은 비슷한 규모의 인구를 가진 세계 도시 가운데 평양을 제외하면 장거리 항공 노선이 하나도 없는 유일한 도시입니다. 어찌 보면 그만큼 부산·경남 주민들이 불편을 감내해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반성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부산 출발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소개하는 항공권은 모두 서울 출발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천을 경유하는 부산 출발 장거리 항공권


설 연휴를 앞두고 영국 맨체스터로 '인'하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아웃'하는 영국항공의 항공권입니다. 출발일과 귀국일에 김해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을 왕복하는 대한항공(KE) 항공편을 제외하면 서울 출발과 부산 출발의 차이는 없습니다. 가격은 서울 출발은 72만 원, 부산 출발은 73만 원입니다. 즉 부산-인천 구간 탑승 시 부과되는 국내선 공항세만 내면 되는 겁니다.
도쿄를 경유하는 부산 출발 영국항공 항공권



어디를 경유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비행 일정이나 가격이 더 중요하죠. 그런데 영국항공은 방향당 두 번의 스톱오버가 무료입니다. 부산 출발로 갈 때는 서울과 런던을 덤으로 여행하고, 올 때는 일부러 도쿄에 며칠 머물다 올 수도 있습니다. 세 도시를 추가로 여행하는데 운임은 공짜고 공항세만 좀 더 내면 됩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돌아와도 됩니다. 다만 서울에서 유럽으로 갈 때나 유럽에서 서울로 올 때 모두 도쿄를 경유할 수 없습니다. 영국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과 런던 히드로공항(LHR) 간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으니 이걸 이용하라는 거죠. 직항이 없는 부산에는 서울과 도쿄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주는 거고요. 이는 지난해 말 바뀐 규정입니다. 그 전에는 서울 출발도 얼마든지 도쿄를 경유하고 스톱오버도 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은 매트릭스에서, 구입은 힙멍크에서

그런데 미국의 가격 비교 서비스 힙멍크(Hipmunk)가 곧잘 검색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글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ITA 매트릭스는 검색만 가능할 뿐 실제 구매는 여행사나 홈페이지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항공권도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거든요. 힙멍크가 특별히 좋은 검색엔진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단지 영국항공의 다구간 항공권을 다른 서비스보다 더 잘 검색하는 것일 뿐이죠.
영국항공-이베리아항공 조합의 마법

여기서 비에이는 일본항공이 취항하는 일본 내 도시를 상징합니다. 일본항공이 취항하는 도시라면 어디든 같은 방법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오사카나 후쿠오카는 물론, 규슈와 오키나와의 중간에 자리한 아마미오시마 같은 곳도요. 게다가 같은 날짜에 같은 가격으로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일본 내 거의 모든 곳을 거의 같은 항공권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 항공권은 부산 출발로 서울과 런던을 스톱오버하고(방향당 두 번의 무료 스톱오버를 최대한 활용하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들어갔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 도시 말라가에서 아웃해 이베리아항공을 타고 비에이(아사히카와)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영국항공의 한국 출발 유럽행 운임과 이베리아항공의 유럽 출발 일본행 운임을 결합해 사용하는데, 심상치 않게 저렴합니다. 출발지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로 돌아오는 항공권은 항공권 가격 계산이 예상치 못하게 꼬여 마법처럼 싼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영국항공-이베리아항공 조합이 그런 사례입니다.


부산을 덤으로 여행하는 항공권




장거리 항공 노선이 하나도 없는 부산은 아직까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잘만 찾으면 부산에서 출발하는, 매력적인 장거리 항공권이 많습니다. 그런 매력을 가진 항공권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부산 출발 장거리 항공권은 경유 횟수가 많아 더욱 그렇습니다.
김도균 dgki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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