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하늘길 개척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원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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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45년간 한국 항공산업을 이끌어 온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 등에 모여 영면에 들기 전 조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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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45년간 한국 항공산업을 이끌어 온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조 회장의 영결식은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한진그룹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조 회장의 세 손자가 조 회장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나눠들고 선두에 서서 발걸음을 옮겼고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직계 가족들이 뒤를 따랐다.
이날 영결식은 구슬픈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진행됐고 여러 참석자들은 연신 눈시울을 훔치며 조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장례식장 1층에서는 1984년 대한항공 입사 후 35년간 조 회장과 함께 일하며 최측근으로 꼽혀온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조 회장의 오랜 친구인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조 회장의 6촌 형제인 조지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추모사를 낭독했다.
석 대표는 "회사를 위해, 나라를 위해 오로지 수송보국의 일념으로 걸어왔지만, 스스로 감당해야만 했던 삶의 무게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무거웠을 것"이라며 "이제야 어렴풋이 느껴지는 그 무게에 가슴이 한없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현 전 수석은 "고인의 곁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며 "조양호 형,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추모사가 끝난 후 장례식장에 마련된 영상기기를 통해 조 회장의 생전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7분여간 상영된 영상에는 조 회장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모습,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비롯한 스포츠 외교활동에 헌신한 모습 등이 담겼다.
‘하늘을 사랑한 사람, 하늘로 돌아가다’라는 문구가 나오며 영상이 마무리되자 많은 유족과 임직원들은 다시 한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영결식이 끝난 뒤 조 회장의 운구 행렬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으로 거친 뒤 고인이 생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로 이동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 등에 모여 영면에 들기 전 조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는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 동안 조 회장과 함께 했던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운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전 감독이 2년전 회사를 떠났지만, 평생 조 회장을 안전하게 모셨던 것처럼 마지막 가는 길도 편안히 모시고 싶다는 뜻을 밝혀 운전대를 맡겼다"고 전했다.
이날 조 회장은 선친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와 어머니 김정일 여사가 안장된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45년간 하늘길 개척에 온 힘을 쏟은 조 회장의 헌신을 통해 오늘날 한국은 세계에서 손 꼽히는 항공강국으로 성장했다"며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수송보국(輸送報國)’에 일생을 바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큰 성장을 이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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