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소방서 인근 야산도 '불바다'..2명 사망·11명 부상

정면구 2019. 4. 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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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7시쯤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블로 2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면구 기자, 인명피해가 확인됐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저희 KBS가 확인한 결과 오늘 산불로 인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는 58년생 남성으로 김모 씨로 발화지점 부근 도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산림청에 따르면 여성 한 명도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산불은 저녁 7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이 나자 인력과 장비가 긴급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초기 진화에는 실패했습니다.

더욱이 밤인데다, 거센 바람까지 불어 헬기 투입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고성군 원암리와 성천리,신평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인근 속초시로까지 번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고성지역에서 인접한 속초지역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바람꽃마을 인근 연립주택 주민과 한화 콘도,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일대 주민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곳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산불 확산으로 어젯밤 11시 40분부터 속초 교동일대 아파트의 도시 가스가 차단됐습니다.

[앵커]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 같은데요.

현재 까지 파악된 피해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현장 상황이 워낙 급박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곳곳이 불에 타는 모습이 목격돼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의 현장 취재 결과, 달리던 버스가 불에 타거나, 학교를 포함해 많은 건물이 불에 탔으며, 심지어 항구에 정박한 어선에도 불이 옮겨붙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교육청은 고성·속초 산불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오늘 속초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 25개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산불은 도로변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불이 인근의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밤새 산불 저지선을 확보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한 뒤 날이 밝자 마자 헬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어젯밤 11시 47분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이 시간 현재 진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성에서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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