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미소지었나요?".. '억지 친절' 강요하는 고객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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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주지 않음.'
최근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 중 한 곳인 KFC 매장을 이용한 은지영(29)씨는 할인 쿠폰을 받기 위해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하다 이 선택지를 보고 의아했다.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업체가 운영 중인 고객 대상 설문조사가 매장 직원들에 정도가 지나친 감정노동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세계일보 취재결과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 6곳(맥도날드·버거킹·파파이스·KFC·롯데리아·맘스터치) 중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를 제외한 4곳이 상시 고객 설문조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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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감정노동은 상호적인 것이기에 무조건 웃거나 미소짓도록 강요하는 건 잘못된 관행”이라며 “평가항목에 일률적으로 이런 부분을 넣어서 평가하는 건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감정노동센터) 연구위원도 “친절도를 평가한다면 제대로 된 정보 제공 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상 실제 응대한 아르바이트생을 특정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설문조사에서 나쁜 평가를 받으면, 사유서를 쓰게 하거나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신 위원장은 “설문조사로 지적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점장이나 관리자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엔 트집이 잡혀 과하게 혼나는 식의 직장 내 갑질로도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감정노동센터는 올해부터 서비스 업계의 고객 설문조사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감정노동센터 관계자는 “실태조사를 통해 설문조사 문항 중 노동자들에게 불필요한 감정노동을 겪게 하는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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