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치어리더 "엔팍 만원 관중, 새 팀 응원하나 싶었죠"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019. 5. 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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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새로운 팀을 응원하나 싶었죠."

개막전 응원을 회상하던 이주희 치어리더는 감격에 찬 눈빛으로 환하게 웃었다.

"'내가 새로운 팀을 응원하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옛 구장인 마산야구장과 신구장인 창원NC파크 두 구장 모두를 경험해 본 '유일한' 치어리더다.

이주희 치어리더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시니까 새로웠고 처음엔 적응도 잘 안됐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하러 와주시니까 '올해는 NC가 좀 더 잘 되겠다'라는 희망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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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이주희 치어리더. 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제가 새로운 팀을 응원하나 싶었죠.”

개막전 응원을 회상하던 이주희 치어리더는 감격에 찬 눈빛으로 환하게 웃었다. 2만2천명 구름 관중 앞에서 응원을 한 건 치어리더 3년차인 그에게도 처음일 터. 이주희 치어리더는 당시의 떨리던 순간을 기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며 벅차오르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했다.

“‘내가 새로운 팀을 응원하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옛 구장인 마산야구장과 신구장인 창원NC파크 두 구장 모두를 경험해 본 ‘유일한’ 치어리더다. 올 시즌 NC다이노스의 응원단 ‘랠리다이노스(Rally Dinos)’가 멤버를 전면 교체하면서 유일하게 남은 기존 멤버 이주희 치어리더만이 특별한 수식어의 주인공이 됐다.

만원관중을 이룬 개막전은 NC에게도 이주희 치어리더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지난해 NC다이노스 응원단에 합류한 그는 마산야구장에서 만원 관중을 세 차례 마주했다. 하지만 모두 1만1천명에 불과했고, 그 두 배가 많은 인원(22,112명) 앞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건 올 시즌 개막전이 처음이었다.

이주희 치어리더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시니까 새로웠고 처음엔 적응도 잘 안됐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하러 와주시니까 ‘올해는 NC가 좀 더 잘 되겠다’라는 희망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치어리더 3년차, NC다이노스 응원단 2년차인 그는 1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치어리더 일이 “정말 즐겁다”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많은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 응원의 기운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데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는 그. 치어리더의 어떤 점이 그를 ‘즐겁고 뿌듯하게’ 만들었을까.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NC다이노스 이주희 치어리더. 윤승재 기자.

▶ 치어리더는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나요?

2017년 가을부터 시작했어요.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에서 치어리더를 시작했죠.

▶ 농구와 배구, 그리고 야구까지 1년 동안 쉴 새 없이 치어리더 일을 하고 계십니다. 특히 야구 경기는 매일 경기가 있어서 힘드실 텐데, 야구 치어리더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일단 저희는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빨리 준비하고 바로 구장 대기실로 와서 옷 갈아입고 단상에 올라가 리허설을 해요. 그리고 대기실 다시 들어와서 계속 연습하면서 준비 덜 된 부분 있으면 더 준비하고. 밥 먹고 또 맞춰보고. 그렇게 마무리되면 경기 시작 15분 전에 경기장에 들어가죠. 경기 끝나면 숙소에 들어가서도 저녁 해먹고, 씻고, 청소하고, 집안일하고 자요. 자고 일어나면 또 똑같이 하고요. 하루가 정말 빨리 가요.

▶ 하루하루가 연습의 연속이네요. 엄청 빡빡하겠어요.

그래도 재밌게 하고 있어요(웃음).

NC 이주희 치어리더. NC다이노스 제공

▶ 응원가 안무만 연습하는 게 아니잖아요? 가요 안무도 많이 추시던데 다 외우시는 건가요?

그렇죠. 지금 응원가 빼고 가요만 한 20곡정도 외웠을 거에요. 그런데 안무도 안무지만, 자리 외우는 것도 헷갈려서 정말 힘들어요. 평일에는 메인 단상에 4명이 서있는데 주말엔 6명이 서거든요. 그러면 자리가 항상 바뀌어요. 전날 숙소에서 조금 맞춰보고, 그 다음 리허설 때 또 맞춰보고.. 그날그날 단기기억으로 외우면서 하고 있죠(웃음).

▶ 체력 소모가 엄청날 것 같은데,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체력 관리하려고 다이어트도 웬만하면 안해요. 어떻게든 잘 먹으면서 체력 보충하고 있고요. 제가 또 더위를 정말 많이 타서, 여름이 오기 전에 더위 견딜 수 있는 보약을 지어 먹거든요? 지금도 한약 먹으면서 체력 보충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죠.

▶ 더위를 많이 타신다고 하니까 그 유명한 장면이 생각나네요. 치어리더님 부채질 해주시다가 여자 분한테 부채 뺏기신 남자 분...

맞아요. 그 중계 영상이 퍼지면서 부부라고 소개됐잖아요? 그런데 오해였어요. 부부가 아니고 그냥 시즌권 소유자 지인 사이셨대요. 여자 분이 ‘주희 치어리더 좀 부쳐줘’라고 하시면서 남자 분께 부채를 빌려주신 거였어요. 그러고 다시 부채를 돌려주시는데 어떻게 그렇게 딱 중계가 돼서... 가장 강렬했던 팬으로 기억에 남아있어요(웃음).

NC 이주희 치어리더. NC다이노스 제공

▶ 또 기억에 남는 팬이 있을까요?

음.. 저를 정말 좋아해주는 고등학생이 있어요. 그 친구가 작년부터 1년 동안 제가 응원하는 곳 따라오면서 저를 응원해줬어요. 심지어 창원 사는 데도 서울까지 와서 말이죠. 제가 응원하는 농구, 배구팀도 같이 응원해줬어요. 정말 고맙죠. 또 제가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앞에서 같이 응원해주면 활력소가 된다고 해야 할까, 제가 정말 힘을 많이 받아요.

▶ 팬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번에 NC 개막전에 2만2천명 만원 관중이 야구장에 들어오셨는데, 그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응원한 기분은 어땠나요? 작년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와주시니까 ‘내가 새로운 팀을 응원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웠어요. 처음에는 적응도 안됐죠(웃음). 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니까 ‘올해 NC가 잘되려나보다’하는 희망도 생겼고요.

▶ 만원 관중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관중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더라고요. 맞아요. 저희(응원단)도 많은 분들이 계실수록 더 힘이 나요. 평일 같은 경우에 오후 6시 반에 시작하잖아요? 그런데 퇴근 시간이다 보니까 초반에는 관중 분들이 많이 안 계세요. 그럴 땐 저도 모르게 의기소침해져요. 하지만 후반 갈수록 팬 분들이 더 많아지니까 점점 힘이 나기 시작하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데 선수들이 이 응원의 기운을 잘 받았으면 해요.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이 일을 하는 게 뿌듯해요.

NC 이주희 치어리더. 윤승재 기자

▶ 듣다 보니 응원하면서 뿌듯함도 많이 느낄 것 같지만 굉장히 힘든 직업이네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힘들고, 어떨 때는 위험하기도 한 직업인 것 같아요.

항상 조심하려고 하죠. 쉬는 것도 중요하고 제 관리도, 안전도 중요해요. 그래도 저는 이 일이 정말 즐거워요. 만약에 나중이 돼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고, 다른 하고 싶은 일들이 생긴다면 그땐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걸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오래 하겠습니다(웃음)!

▶ 마지막으로 NC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안녕하세요 NC다이노스 팬 여러분, 랠리다이노스 이주희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창원NC파크 많이 찾아와주시고, NC다이노스 많이 응원해주세요!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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