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S] 고음이 '넘쳐흘러'..엠씨더맥스, 3년 고민의 결실 '써큘러'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그룹 엠씨더맥스가 추운 겨울 날씨와 얼어붙은 마음까지 녹일 노래로 돌아왔다. 3년의 공백기 동안 치열하게 준비하고 고민한 흔적이 결실을 맺었다.
엠씨더맥스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아홉 번째 정규앨범 '써큘러'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넘쳐흘러' 뮤직비디오와 수록곡 하이라이트 음원 등을 공개했다.
엠씨더맥스의 컴백은 지난 2016년 10월 발매한 여덟 번째 정규앨범 '파토스'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수는 "정규 8집이 2년 걸렸는데, 이번에는 오래 준비하고 싶어서 3년 동안 준비를 하고 공연도 하면서 바쁘게 보냈다"며 "그동안 보컬에 치중이 됐는데, 이번에는 악기 소리도 잘 들릴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추고자 했다. 그래서 후반 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써큘러'는 광활한 얼음 대지 위 원형으로 이뤄진 순환적 구조의 빙하 균열을 상상하며 착안했다. 불완전을 뜻하는 균열이 메워지면서 원활하게 순환되는 것처럼, 살아가고 사랑하며 생기는 여러 감정의 상처와 회복을 엠씨더맥스의 노래로 표현하고자 했다.

타이틀곡은 '넘쳐흘러'다. 애절한 이별 후 되돌릴 수 없이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게 남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담았다. 이수의 감성이 녹아든 가사와 섬세한 기타,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 이별의 슬픔이 극대화됐다.
'넘쳐흘러'는 엠씨더맥스의 감성 뿐만 아니라 이수의 고음도 돋보인다. 이수는 "노래방에서 예약하실 때 미리 두 키 정도 낮춰놓으시면 편하게 즐기실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옷도 맞춤옷이 유행인데 노래도 자기에게 맞는 옷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잘 부를 수 있는 음역대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윤은 "이수의 음역대는 남자와 여자 중간에 있다. 그래서 고음을 음악에 많이 넣는 편인데, 의도적으로 그렇게 집어넣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홉 번째 정규 앨범 '써큘러'에는 타이틀곡 '넘쳐흘러'를 비롯해 '사계' '시간을 견디면'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물 그림' '에-오!' 등 모두 10곡이 담겼다. 이수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특히 수록곡 중 '써큘러'는 약 9분 가량의 길이로 인해 크레바스 버전과 리스토어 버전으로 나뉘어서 수록됐다. 스트링, 브라스의 앙상블, 기타와 사운드가 화려함과 처절함을 오가며 50쪽이 넘는 시를 직접 써 그 중 엄선된 단어만을 가사로 녹여냈다.

정규 9집으로 컴백한 엠씨더맥스는 현재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울산, 수원, 성남, 고양, 창원, 제주 등 12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콘서트는 엠씨더맥스의 인기를 증명하듯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엠씨더맥스는 "처음에 목표했던 것보다 추가해서 공연을 열게 됐는데 많은 팬들이 성원해주셔서 잘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를 하고, 겨울에 공연을 많이 하게 된다. 많은 분들이 겨울에 따뜻해지는 음악을 찾으시는데 그래서 엠씨더맥스의 노래를 들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엠씨더맥스는 "투어가 10회 정도 남았는데 이 공연에서 새 앨범 타이틀곡 '넘쳐흘러'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서울과 대전 공연에서는 앨범 수록곡 중 두 곡을 선공개했었다. 투어 중에 앨범을 낼 수 있고, 선공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밴드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엠씨더맥스는 "앨범을 내고 특별한 방송 활동을 하지 않기에 팬들의 갈증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갈증을 느낄 팬들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해볼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앨범을 내면 발매 기념 사인회 등을 하고자 하고, 팬들과 만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홉 번째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엠씨더맥스는 오는 3월까지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울산, 수원, 성남, 고양, 창원, 제주 등에서 단독 콘서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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