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라이브] 손흥민은 어떻게 3일만에 88분을 뛰었나

2019. 1.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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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안경남 기자] 손흥민의 중국전 선발 출전은 현장 취재진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불과 3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풀타임 뛴 선수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무려 88분 뛰며 한국의 승리를 지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황의조, 김민재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9점으로 중국(승점6)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중국전 선발은 손흥민에게 무리한 일정처럼 보였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합류 직전까지 소속팀 토트넘에서 강행군을 소화했다. 중국전은 선발보다 벤치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과감히 선발을 선택했다.

심지어 손흥민은 풀타임에 가까운 88분을 소화했다 이미 2-0 스코어가 된 뒤에도 한참을 뛰었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어떻게 3일 만에 88분을 뛸 수 있었을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 그래서 전날 밤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들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경기에 나설 충분한 몸 상태였다는 얘기다.

대표팀 관계자는 “사실 경기 전에 근육 상태를 체크하면, 선수가 얼마나 뛸 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보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벤투 감독이 말한 손흥민의 경기 컨디션은 의료팀의 근육 점검을 통해 확인됐다. 14일 합류한 손흥민은 곧장 몸 상태를 체크했고, 특히 허벅지 근육을 점검했다. 그 결과 경기에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손흥민이 3일 만에 88분을 뛸 수 있었던 이유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게 지금 박싱데이다”고 웃으며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16강전까지 쉴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회복에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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