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이짜나언짜나 "경리 피처링 지원사격, 할렐루야 외쳤죠"

고승아 기자 2019. 6.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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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짜나언짜나라는 팀을 결성해 독보적인 개성으로 가득 담긴 음악을 발표해온 이찬과 박원찬.

'내리면 타' '미세먼지' '잠금해제' 등 사회적으로 언짢을 만한 이슈를 가사에 담아낸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이를 독특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며 이짜나언짜나만의 음악적 색깔을 공고히 다져왔다.

-이찬이 먼저 솔로로 활동하다가 이짜나언짜나 팀을 결성했다.

-이찬과 달리 프로젝트로 이짜나언짜나를 결성하면서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계기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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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짜나언짜나의 이찬(왼쪽)과 박원찬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6년 이짜나언짜나라는 팀을 결성해 독보적인 개성으로 가득 담긴 음악을 발표해온 이찬과 박원찬. '내리면 타' '미세먼지' '잠금해제' 등 사회적으로 언짢을 만한 이슈를 가사에 담아낸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이를 독특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며 이짜나언짜나만의 음악적 색깔을 공고히 다져왔다.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며 10개월 만에 새로 발매한 EP 앨범 '와!'(WAH!)는 감탄사의 뜻과 'We Are Horse!'의 약자로 '우리는 말이지' '신선하고 업그레이드된 음악을 보여줘'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나 때는 말이야'는 최근 사회적으로 자주 쓰이는 은어 '꼰대'에 관해 위트 넘치는 가사로 재치 있게 표현한 곡이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펑키한 뉴잭스윙 사운드에 이짜나언짜나 특유의 해학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이며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가 피처링을 맡았다.

사회적 이슈를 관통하고 있는 이들은 최근 '미세먼지'라는 곡을 통해 미세먼지센터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하며 이짜나언짜나의 행복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처럼 유쾌한 노래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이짜나언짜나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이짜나언짜나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다음은 이짜나언짜나와 일문일답.

-이찬이 먼저 솔로로 활동하다가 이짜나언짜나 팀을 결성했다.

▶(이찬) 우선 팀명답게 언짢은 일들에 대해 '있잖아, 언짢아'라고 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원래 중학교 때부터 친구다. 같은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축제 무대를 같이 섰고, 서로 힙합을 좋아해 음악실에서 같이 가사 쓰면서 음악 했다. 그 이후로 전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싶어서 버클리 음대를 진학했고, 2010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탄 기점으로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쭉 해왔다. 그리고 2015년부터 프로젝트로 팀을 결성했는데 길게 이어지고 있다. 원래 팀은 단기로 하려 했는데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좋아해 주시고 반응이 오니까 제대로 질러보자 싶더라.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낸 느낌이다.

-이찬과 달리 프로젝트로 이짜나언짜나를 결성하면서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계기가 무엇인가.

▶(박원찬) 사실 음악으로 먹고 산다는 생각을 크게 안 하고 있었다. 전공도 기계공학이고 부모님도 엔지니어가 직업이라 그쪽으로 취직하고 창업도 해봤다. 그러다 밴드를 했고, 이 친구와 작업할 때 제가 되게 행복하게 하는 걸 느껴서 이렇게 음악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때 결정을 내렸다. 고민할 때는 쉽지 않았는데 (음악 하는 걸) 결정을 내리니까 오히려 쉬웠다.

-곡 작업은 어떻게 하는 편인가. 가사에 '이짜나 언짜나'라는 팀명을 잘 활용하기도 하더라.

▶(박원찬) 저희가 가사를 정해놓고 하기보다는 원래 술, 담배를 잘 안 하고 카페 가서 커피타임을 자주 갖는 편이다. 그래서 카페에서 잡담하다가 자연스럽게 여러 이슈를 말하고 이렇게 떠오르는 생각을 어떻게 해소할지 생각하면서 작업을 이어나간다. 그래서 '미세먼지'라는 곡도 나왔다. 농담도 많이 하고 비트는 걸 좋아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숨을 못 쉬는 걸 좋아하는 사람 생겼을 때 숨을 못 쉬는 걸 떠올려 한번 꼬아서 담아내기도 한다.

▶(이찬) 그래서 진지함도 있고 음악에 잘 녹아 있게 더 즐겁게 만들고 듣는 것 같다. 사실 세상 진지하게 회의도 하는데 너무 진지해지면 다 엎어버린다. 너무 메시지에 대한 의무감이 생기면 저희도 엎어버리는 편이고 어느 선에서 적당히 조절하려고 한다. 욕심을 내려놔야 한다.

이짜나언짜나/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성격도 다른 것 같은데, 두 사람의 음악적 취향이 부딪히지는 않았나.

▶(이찬) 사실 듣는 음악은 다르다. 다행히 어떤 장르든 좋아하긴 한다. 그래서 프로젝트할 때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둘 다 원하는 선에서 즐거운 음악들이 많이 나오더라. 저희의 목적 중에 하나가 '즐겁게 하자'는 것이다. 언짢은 소재를 재밌고 해학적으로 승화시켜서 웃음을 드리고 행복 지수를 키우고 싶다. 그런 목적이 같다 보니까 자연스레 교집합이 나오더라. 앞으로 더 크고 다양하게 하고 싶다. 펑키 EDM 듀오라고 쉽게 말씀드리지만 그냥 더 다양하게 하고 싶다.

-화려한 색상의 옷과 독특한 안무 퍼포먼스도 무대 위에서 눈길을 끈다.

▶(이찬) 안무는 사실상 둘이 같이 짠다. 연습실에서 몸을 풀다가 노래 틀고 춤을 춘다. 그러다가 좋은 게 나오면 지금 카메라로 찍어 달라고 한다. 이번 안무도 그냥 손들고 있다가 캡처해서 행위 예술처럼 담아낸다. 옷은 제가 원래 원색을 좋아했고 원찬이는 무채색, 공대생 룩을 선호했다. 근데 무대에서 어떻게 팀을 표현할까 생각하다가 여러 시도를 했다. 스타일리스트도 없어서 저희 포인트 컬러를 분홍색으로 생각하고 골랐다. 제가 조금 강압적으로 주장했다. 분홍색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데 유쾌하고 밝고 귀엽지 않으냐. 팀 이미지와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색깔 있는 옷을 많이 입게 됐다.

▶(박원찬) 그래서 저는 많이 내려놨다. 원래는 원색 옷을 입지 않는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런 옷이 더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제가 좋아하고 추구하던 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었구나 깨달았다.

이짜나언짜나/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언짢은 이슈를 담아낸 신곡 '나 때는 말이야'에 경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박원찬) 저희 팀이 아직 색깔이 불분명하고 퍼포먼스가 있고, 또 랩 음악을 하다 보니까 컬래버레이션이 다소 제한적이더라. 다른 아티스트가 난해하다고 곤란해한 경우도 있었다. 저희에게 보컬적 성향이 필요하면서도 댄스를 하시는 분이 필요했고, 위시리스트를 적었다. 그 리스트에 경리씨가 있었는데 기대도 안 했는데 정말 감사하게 이를 성사시켜주셔서 '할렐루야'를 외쳤다. 경리씨에게 감사하다. 특히 어떻게 노래를 표현해야 할지 계산을 하고 와주신 것 같아서 더 즐겼다.

▶(이찬) 경리씨가 단순히 노래와 춤만 피처링해주신 게 아니고 진짜 아티스트 같았다. 셋이 뭉쳤을 때 내는 케미도 중요한데, 그 케미에 대해서 표현해주시고 촬영장 녹음실에서도 그런 케미를 끌어내시려고 하더라. 되게 감사했다.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했고, 작업물도 더 만족스럽게 나왔다.

-이번 신보 '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꼽는다면.

▶(박원찬)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노래 할 거야'라는 곡이다. 요즘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노래하기가 겁난다. 노래방 마이크를 잡으면 실력파 아니면 노래하기 꺼려진다. 그런데 저희가 노래를 좋아해도 이렇게 많이 부르지는 않았는데 진짜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트랙을 쓰자고 해서 나온 노래였다. 하루 만에 다 작업을 했다. 작사도 몇 분 만에 한 것 같다. 저희의 진심이 담겨 있다. 단기간에 작업한 곡이 처음이라 신기했다.

▶(이찬) 저는 '내리면 타 (2019)'를 꼽고 싶다. 이번 앨범에 'Skit' 트랙도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트랙의 스토리가 다 이어져 나름의 재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리면 타'는 2016년에 나온 걸 2019년 버전으로 다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끝까지 계속 부르고 싶은 노래다. '내리면 타'라고 하고 싶다.

이짜나언짜나/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짜나언짜나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음악과 메시지는 무엇인가.

▶(박원찬) 사실 특정 단어에 대해 선입견이 많지 않으냐. 미세먼지라는 단어를 들으면 기분이 바로 나빠지지 않느냐. 나쁘게만 볼 게 아니라 개선점도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미세먼지라는 단어를 볼 때 항상 짜증 나지 않기 위해 '미세먼지'라는 노래를 통해 재밌고, 즐겁게 풀어내 이런 기억으로 치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았다.

▶(이찬) 행복 지수와도 관련 있다. 하하. '내리면 타'라는 노래도 그렇다. 주변에서 이 노래를 듣고 웃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저희 노래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저희도 지하철에서 내리고 있는데 먼저 타려는 사람들 때문에 어깨 부딪히는데 '내리면 타' 노래가 생각나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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