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4일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했다. 이전 티볼리를 바탕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부분변경 모델이다. 비교적 말끔하게 다듬은 스타일과 새로이 들어간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특징. 이전과 비교해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자세히 살펴봤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쌍용자동차


대부분 부분변경 모델이 그렇듯 인상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특히 이전보다 추켜올렸던 헤드램프를 수평에 가깝게 낮추고 복잡한 범퍼를 단순하게 정리해 분위기가 한결 차분하다. LED로 바꾼 안개등과 헤드램프는 미래적인 느낌을 더한다.


반면 뒤쪽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단지 범퍼를 두껍게 키우고 테일램프 속 그래픽을 보다 과감하게 바꾸었을 뿐이다. 눈에 띄는 특징은 네모나게 바꾼 주유구. 가솔린 모델은 이전처럼 동그란 주유구를 쓰지만, 디젤 모델은 요소수 주입구를 추가하면서 네모나게 크기를 키웠다.

이 밖에 18인치 휠 디자인을 바꾸고 ‘플래티넘 그레이’와 ‘체리 레드’ 두 가지 색깔 페인트 선택지를 더했다.


실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화면이다. 코란도처럼 계기판에 10.25인치, 센터패시아에 9인치 화면을 큼직큼직하게 넣었다. 동급 모델에서는 유일무이한 호화 장비다. 센터패시아 모니터가 이전 7인치에서 2인치 늘어나면서 대시보드 디자인도 손봤다. 센터패시아 전체를 대시보드에서 살짝 띄워 놓은 듯한 스타일로 꾸몄고, 검은 센터패시아 위 여러 버튼을 앞 인상처럼 말끔하게 정리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1.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대신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는다. 두 엔진을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126마력에서 163마력으로, 최대토크는 16.0㎏·m에서 26.5㎏·m로 늘었다. 사실상 1.6L 엔진 후속이라기보다는 자연흡기 2.0L급 엔진에 준하는 고성능 엔진으로 봐야 한다.
1.6L 디젤 엔진도 조금 개선했다. 이전보다 21마력 더 강력한 135마력, 2.4㎏·m 더 높은 33.0㎏·m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L 디젤 엔진 모두 6단 아이신 자동변속기를 맞물리며, 복합 연비는 2WD 16인치 휠 기준 가솔린이 11.6㎞/L, 디젤이 14.5㎞/L다.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ADAS)는 여러 기능을 더했다. 뒤쪽 옆면에서 차가 달려오면 알아서 정지하는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가 들어가고, 경고음으로 하차 사고를 방지하는 ‘탑승객하차보조(EAF)’ 등을 넣는다. 다만 윗급 코란도처럼 알아서 앞차와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보다 적극적인 반자율주행을 누릴 수 있는 기능은 더하지 않았다.

이 밖에 초미세먼지까지 거르는 마이크로 에어컨필터를 넣은 에어컨과 4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요추지지대를 넣은 시트 등이 들어갔다.

쌍용 베리 뉴 티볼리 가격은 가솔린 1,678만~2,355만 원, 디젤 2,055만~2,535만 원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기본 등급 기준 가솔린은 52만 원, 디젤은 22만 원 올랐고, 최고 등급은 가솔린 145만 원, 디젤 159만 원 올랐다.
한편,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부분변경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 “당분간은 지금 모델을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