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yourself]뮤직비디오 속 BTS 세계관 분석
각기 다른 7명의 소년, 시간을 되돌리더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5년 4월 발매한 ‘화양연화 파트1’부터 지난해 8월 발매한 러브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까지 앨범들 안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각각을 캐릭터화 하고 앨범들과 뮤직비디오 속 장면, 오브제, 노래 가사 등을 촘촘히 활용해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마블이 ‘마블 시네마틱유니버스(MCU)’란 공통된 세계관 속에서 작품들을 펼친 것처럼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앨범들은 특정 등장인물들과 이 인물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통해 전세계 팬들을 끌어들였다.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영상 등 콘텐츠에는 ‘BU’ 로고가 붙는다.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팬들은 이를 방탄소년단 세계관(BTS Universe)이라 해석하고 있다. 세계관 속 이야기들은 시간순으로 전개되지 않고, 뮤직비디오와 앨범 곳곳에 퍼즐 조각처럼 흩어져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스메랄도 꽃과 모래, 가면, 불, 초코바 등 오브제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데, 이 오브제들이 다른 곡 뮤직비디오 장면에서도 반복 등장해 흩어진 서사를 연결하는 열쇠가 된다. 작품들 속에 담긴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영상 스틸컷과 함께 살펴봤다.

◇화양연화 시리즈(I need you-불타오르네(Save me)-Yong Forever)
석진과 멤버 6명은 불우한 가정사와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등 각자 불행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화양연화 시리즈를 지나 ‘러브유어셀프’ 앨범 3부작 시리즈 수록곡 ‘Fake Love’의 티저와 뮤직비디오에서도 구체화된 사물로 상징화됐다.

석진 : ‘좋은 아이’가 되어야만 한다는 아버지 협박에 학교 교장과 친구들 사이의 밀고자가 되어야만 했다. 교장은 석진과 어울리는 6명의 멤버들을 예의 주시했고 본인은 자신이 6명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겪었던 일들을 스파이처럼 교장에게 전부 보고해야만 했다.


호석 :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어머니에게 버림 받았다. 당시 어머니가 눈을 가리고 그 자리에 서서 열까지 세라고 한 뒤 떠나버린 기억 때문에 숫자를 셀 때마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힌다.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물건이 ‘초코바’였다. 이 때문에 호석에게 초코바는 거짓과 불행을 상징. 기면발작증환자라 언제나 약을 달고 산다(하지만 이는 추후 신체적 결함이나 병이 없어도 관심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하는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였던 것으로 드러남). 우울감을 견디지 못하고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자살을 시도한다.





화양연화 시리즈에서는 석진을 제외한 6명의 멤버들이 각자의 트라우마와 불행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범죄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석진은 이를 마음 아파하며 7명이 함께 행복했던 한 때를 회상하고 불행을 부정하려 한다. 타임리프 능력을 얻게 된 석진은 매번 4월 11일로 시간을 돌려 멤버들을 불행에서 구해내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본다. 이어 발매된 앨범들의 뮤직비디오들에서는 석진이 타임리프 능력을 갖게 된 후 시간을 되돌려 구축한 가상의 세계에서 멤버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석진은 타임리프 능력으로 시간을 되돌려 당시 멤버들을 불행에 빠뜨린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행복을 되찾으려 여러가지 시도를 감행한다. 하지만 여러 시도를 통해 멤버들을 구해내는 과정에서 모두의 행복을 위해 1명의 친구가 희생되어야만 한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마을 전체의 행복을 위해 아이 한 명이 지하실에 갇혀 사는 희생을 겪어야만 하며 마을 사람들의 그 아이의 불행을 일생의 한 번 정도 마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문학서에서 모티프를 땄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봄날’ 뮤직비디오에서 이러한 세계관이 장면 곳곳에 담겨 있다. 뮤직비디오에 따르면 석진의 타임리프 능력에 따른 희생양은 정국이며 이 때문에 정국은 석진에 의해 교통 사고를 당한다.

◇러브유어셀프(유포리아-DNA-Fake love-Idol)
정국의 희생으로 불행을 겪던 멤버들의 과거와 미래도 바뀐다. 태형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고 윤기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기 직전 정국에 의해 구조되었으며 지민과 호석도 우울감에서 조금 벗어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멤버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이 행복이 진실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가상의 세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가상세계를 위해 희생된 사람이 정국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정국 역시 자신이 멤버들의 가상 행복을 위해 희생양으로 결정됐음을 알고 있다. 멤버들이 이 사실을 깨달음으로써 석진이 노력해 만들어낸 행복의 세계도 무너지고 만다. 결국 멤버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다시 자신들의 불행과 트라우마를 마주하게 되지만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깨닫고 앞을 향해 나아간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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