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송재정 작가 답한 #AR게임 #느린전개 #로맨스(종합)


[뉴스엔 김예은 기자]
송재정 작가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줬다. 동시에 남은 2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에메랄드홀에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 송재정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배우 현빈과 박신혜가 주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특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AR(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14회는 최고 시청률인 1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송재정 작가는 소재를 어떻게 생각해냈느냐는 질문에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당초 타임슬립물로 기획했으나 게임 '포켓몬고'를 접한 후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유진우가 호텔에서 묵다가 총을 맞고 쓰러진다는 스토리라인은 처음부터 있었던 거라고. 그는 "'포켓몬고'처럼 아이템만 CG로 처리할 수 있다면이라는 가능성을 봤다. 그래서 눈이 번쩍 뜨인 거다. 도전해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해서 타임슬립을 버리고 유진우를 그대로 둔 채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AR게임을 소재로 삼았기에 어려움도 있었을 터. 송재정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선을 지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7회, 8회 정도 오니까 게임에 많이 적응하신 것 같다. 게임 모르시는 분들이 끝까지 볼 수 있게 하려고 했다"는 그는 "동맹이나 적의 개념, 무기 이런 건 모든 게임의 기본 틀 같은 거다. 그 틀을 넘지 않으려 애썼다. 게임은 취재를 따로 했다기보다는 가이드라인이 소박하게 잡혀 있어서 힘들었다.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거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시청자 반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중반부부터 이전보다 느린 전개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현빈의 전처로 등장하는 조연 캐릭터에 대해 아쉽단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송재정 작가는 "느린 줄 몰랐는데 느리다고 하더라. 달린다고 하면서 신나게 썼는데 '그런가?' 생각도 든다. 10회에서 정훈이도 죽고, 캐릭터플레이로 가려고 했다. 유진우라는 사람의 감정에 집중을 해서 이 사람이 어떤 결말을 내느냐가 중요한 거라 그 부분에 집중을 했다"며 "미션을 하는 거에 집중했던 분들이 맥이 풀려서 지루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표현이 안 됐다면 제가 미스를 한 것 같은데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조연 캐릭터에 대해 "사연을 주고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보기 싫어 하셔서 당황스럽다. 잔가지라고 생각하고 쓴 적이 없었다. 이 스토리가 제가 세 가지 큰 줄기를 갖고 꼬아서 시작했다. 하나는 게임 이야기, 진우 형석이와 관련한 휴먼스토리, 희주와 관련한 사랑 이야기. 그 세 개를 꼬아가면서 얘를 만들었다"며 "유라와 수진 같은 경우는 왜 나오냐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부터 이들의 관계가 중요한 저의 축이었다. 왜 전 부인이 두명이고, 끝까지 괴롭힐 줄 몰랐다고 하는데. 진우가 과거의 과오들, 잘못된 선택들, 형석이한테 복수하는 과정. 이런 걸 바로 떨쳐내지 않고 업보처럼 쌓여서 어떻게 해결하느냐. 모든 과거의 흔적들을 지우면서 희주한테 다가가느냐가 중요한 주제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 중 현빈과 박신혜의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처음엔 '레옹’ 같은 관계로 생각을 했다. 이 남자가 굉장히 모든 걸 다 잃은 상태에서 만난 구원자 같은.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걸로 생각을 했다"는 송재정 작가는 "두 분의 미모가 아까워서 스토리 구조를 망가뜨리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하니 힘들었다. 저의 욕심 때문에 멜로가 조금 힘들었다"고 현빈, 박신혜 캐스팅 후 멜로가 더 추가된 것이라 설명했다.
남은 2회의 관전포인트도 전했다. 그는 "엠마(박신혜 분)가 천국의 열쇠 나오고 끝난 거냐고 하는데 끝난 게 아니고 아직 안 보여준 거다. 엠마의 중요한 기능이 아직 남아있다. 엠마는 그냥 천국의 열쇠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엠마가 왜 엠마여야했는지 박신혜 씨가 왜 엠마여야했는지가 15회 16회에 나온다. 거기에 중점을 두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면서 "학을 뗄 정도로 싫어하는 전처들의 관계와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형석이. 이걸 다 해결해야 진우가 진짜로 희주한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여자이지만 희주가 아깝다"는 말을 더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있다.(사진=tvN 제공)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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