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뒤덮인 한반도.."환풍기 고장난 흡연실"

김윤미 2019. 3. 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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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세먼지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수도권 지역엔 사상 처음으로 닷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는데요.

마치 환풍기가 고장난 것처럼 동아시아 지역에 미세먼지가 쌓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목요일 이후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의 하늘과 육지, 바다까지 점령했습니다.

지난 2015년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난 1, 2월은 사상 최악이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미세먼지층의 두께를 재 봤습니다.

지상에서부터 1km 상공까지 미세먼지가 가득합니다.

분석 결과 이 미세먼지는 주로 중국 북부 지역에서 서해와 북한을 거쳐 한반도로 유입됐습니다.

여기에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도 추가됐습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더 심각한 건, 이렇게 몰려온 미세먼지가 바람에 날려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2014년 이후 서울의 겨울철 풍속은 매년 감소해 이번 겨울에는 5년 전보다 30 %나 급감했습니다.

동북아시아를 흡연실에 비유하면, 중국과 한국이 계속 담배를 피우는데 이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환풍기가 멈춘 셈입니다.

여기다 올해는 서태평양과 동중국해의 고온 현상이 한반도에 남풍을 불게 해 북풍의 남하를 막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오늘과 내일도 '매우 나쁨' 수준의 독한 미세먼지가 뒤덮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목요일은 미세먼지가 잠시 줄어들겠지만, 금요일부터는 다시 미세먼지가 몰려올 가능성이 큽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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